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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경일의 법칙(法則) 이야기<241> 단순함의 법칙이경일 칼럼니스트 / 자기계발서작가
영광군민신문 | 승인 2023.11.14 18:07 |

세계적인 그래픽 디자이너이자 비주얼 아티스트인 MIT 대학의 존 마에다(John Maeda) 교수는 자신의 저서 《단순함의 법칙》에서 디지털시대의 가장 큰 성공 키워드로 단순함을 강조했다. 복잡한 상품의 기능을 소비자에게 가장 친근하게 전달하는 방법이 단순화라고 말하면서 자신의 디자인 철학을 한 줄로 적고 있다. (Less is more!)

조금 모자란 듯 비워둔 여백(餘白)이 훨씬 더 많은 상상력을 가져 올수 있다는 것이다. 그가 주장하는 단순함은 극단적인 단순함이 아니라 기본에 벋어나지 않으면서 군더더기 없는 것을 의미한다. 균형 잡힌 관점과 경험을 토대로 단순함을 구축하기위한 법칙을 제시하며 복잡함과의 관계를 쉽게 풀어야 한다고 말한다. 

어린아이에게 큰 쿠키와 작은 쿠키를 놓고 선택하라고 하면 누구든지 큰 쿠키를 선택할 것이다. 작은 쿠키에 초코렛 칩이 들어있다고 유혹해도 효과는 없을 것이다. 아이들은 이렇게 많은 양을 선택할 수밖에 없다. 그러나 나에게 만약 정리해야할 세탁물이 앞에 놓여 있다면 작은 더미를 선택할 것이다. 큰 더미를 선택한다는 것은 그것을 즐기는 사람이고 작은 더미를 선택하는 것은 일로 보기 때문이다. 단순함은 더 많은 즐거움과 더 적은 고통을 수반한 인생에 관한 것이다. 단순하게 큰 것과 작은 것, 많은 것과 작은 것에 문제에 관한 것이다.

경영에서 단순함을 적용시킨 유명한 스티브잡스(Steve Jobs)의 사례를 볼 필요가 있다. 스티브잡스는 자신이 손수 일궜던 회사 애플에서 쫓겨나 유랑생활을 전전하다가 다시 돌아와 망가진 애플을 회생시킨 화두는 누가 뭐라고 해도 ‘우아한 단순함’이었다. 이 회사 수입의 절반을 차지할 정도로 성공을 거둔 그의 회심작 아이팟은 바로 이 ‘우아한 단순함’을 테마로 디자인된 상품이었다. 20세기 후반 발명왕 에디슨의 회사 GE가 파산 직전에 갔을 때 다시 살려낸 잭 웰치(Jack Welch)도 단 한 줄로 처방을 내렸다. “1등, 2등만 남기고 모두 처분하라.

21세기에 접어들 무렵 미국 뉴욕타임즈에 실린 이야기에 지난 1000년 동안 가장 위대한 인물로 칭기즈칸을 선정했다. 인류 역사상 가장 거대한 제국을 통치한 영웅의 비범함은 무엇이었을까? 

몽골 부족을 통일한 징기즈칸이 세계정복에 나섰을 때 몽골의 인구는 200만 명 남짓 됐다. 동원 가능한 병력은 겨우 13만 명에 불과했다. 이 13만 병력으로 인류 역사상 가장 넓은 땅을 차지 할 수 있었던 가장 큰 이유는 싸움의 핵심을 잘 알고 있었기 때문이다.
 
당시 싸움의 핵심을 그는 기동력으로 보았다. 평소 가장 소중하게 여기던 교훈도 유목민으로서 살아가기 위한 핵심인 기동력과 관련된 내용이었다. 유목민답게 “성을 쌓는 자는 반드시 망할 것이며, 끊임없이 이동하는 자만이 살아남을 것이다.”라고 한 톤유쿠크(Tonyukuk)의 말을 가장 좋아 했었다고 한다. 

기동력이 2배 빠르면 전투력은 그 제곱인 4배가 빠르고, 3배가 빠르면 전력 또한 9배로 늘어  난다고 보았다. 몽골 군대는 말에다 흰 음식과 붉은 음식을 두 덩어리 싣고 반달 칼을 차고 어깨에 활만 메면 며칠 동안은 말에서 내리지 않고도 전투를 할 수 있었다. 붉은 음식이란 말린 육포를 말하고 흰 음식은 말의 젖을 가공한 발효시킨 요즘의 요구르트를 가리킨다. 

이에 비해 이들과 맞서 싸우는 군대들은 대부분 직접 전투하는 군인보다 보급 부대원의 숫자가 더 많았었다. 식량을 조달하는 보급 부대원 때문에 진격이 느릴 수밖에 없었다. 당시의 이런 상황 속에서 징기즈칸의 부대는 말이 달리는 속도로 진격할 수 있었다. 이런 전쟁을 통해서 봐온 징기즈칸은 후손들에게 성을 쌓고 안주 하지 말라고 유훈을 내렸지만 후손들은 화려한 궁궐을 짓고 금은보화를 채우며 미녀들과 함께 즐기다가 유목민의 강점인 기동성을 살리지 못하고 100년을 넘기지 못한 체 북방 초원으로 쫓겨나고 말았다. 

존 마에다 교수는 단순함과 복잡함은 동전의 양면 같이 서로 뗄 수 없는 관계라고 말한다. 시장에 복잡한 것이 많을수록 단순한 제품이 눈에 잘 띄고 기술이 고도화 될수록 복잡성을 더 늘 수밖에 없지만 단순한 전략이 더욱 가치를 발한다고 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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