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광군이 지난 16일 경기도 고양시 일산 킨텍스에서 열린 ‘2023년 대한민국 지방자치 경영대전’에서 대통령 표창을 받았다고 한다. 지방자치경영대전은 지자체와 공공기관의 창의적이고 우수한 시책 개발을 평가하고 뛰어난 업적을 남긴 지자체의 공로를 인정해 널리 귀감으로 삼고자 하는 행사다. 지난 2004년부터 열린 이 행사는 지방행정 발전과 지역주민 삶의 질 향상을 도모하기 위한 국내 최고 권위의 정책 경영대전으로 알려졌다. 

올해는 지역경제·지방공공기관 혁신·지역 일자리 창출·문화관광·농축특산·사회복지서비스·환경관리·지역개발 등 8개 분야에 걸쳐 우수 지자체를 선정, 대통령상을 비롯해 국무총리와 6개 부처 장관 표창을 수여했다고 한다. 5월~7월까지 우수사례 공모에 이어 8월 1차 심사와 현지 확인, 9월 2차 심사를 거쳐 결정됐다고 한다. 수상자가 나눠 먹기로 결정되지는 않는 행사로 보인다.   

이 행사에서 영광군이 민선 8기 이후 탁월한 군정 성과뿐만 아니라 지역경제 활력, 농축특산인 소득 향상, 일자리 창출 등 다양한 부분에서 인정받았다고 한다. 상을 받은 강종만 군수는 “더 나은 복지, 더 살기 좋은 농촌, 더 활성화된 지역경제에 열정을 바치겠다”고 밝혔다. 상을 받은 과정이 어떻든 영광군이 지자체 최고의 수상 영예를 안았다고 하니 축하해 마지않는다. 

영광군은 시상식이 열린 킨텍스 행사장에서 지방자치 경영혁신 엑스포에 참가해 고향사랑기부제 답례품과 영광 농축특산품의 우수성을 널리 알리는 시식 행사도 열었다고 한다. 농어촌의 인구소멸이 가속화되고 있다. 이같은 추세가 계속된다면 농어촌 지자체의 소멸은 피할 수 없을 정도로 심각하다. 영광군도 예외가 아니다. 효과가 확실한 대책을 수립, 시행하지 않으면 영광군도 머잖아 사라질 것이 뻔하다.

영광군은 진즉에 지역소멸을 예상하고 대책 마련에 최선을 다하고 있다고 한다. 하지만 만족할 정도의 효과를 확신할 대책은 아직 보이지 않는다. 주민등록 이전 등의 정책으로 가까스로 인구 5만 명을 유지하고 있으나 언제 깨질지 모르는 실정인 것으로 안다. 실제 거주 인구는 이미 5만명 선이 무너졌을 것이라는 의구심을 금치 못한다. 타 지자체에는 없는, 아주 특별한 중장기 대책 마련에 군 당국의 역량을 집중해주길 강력히 촉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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