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광교육지원청 특수교사 강재일

한 학년이 올라가고 새 학기가 시작 될 쯤, 많은 친구들이 궁금해 한다. 나는 누구랑 짝이 될까? 우리 반이 될 친구는 누굴까? 그러나, 혹시 우리반에 장애가 있는 친구가 올 수 있다는 생각은 하지 않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학교에 장애가 있는 친구가 있다는 사실조차도 잠시 망각하고 있을 정도라고 생각된다. 그만큼 장애를 가진 학생들은 일반학생에게는 관심의 대상이 아니거나 소외가 되는 대상이 되기도 한다.

매스컴과 사회의 관심 대상이 되는 학생도 SKY 등 명문대를 진학하는 학생에게만 주목이 되고, 그 외 학생에게는 아무런 말이 없다. 관심의 대상이 되지 못하는 학생들의 기분은 어떨까? 현재, 나의 업무는 영광교육지원청 특수교육지원센터에서 특수학생을 대상으로 순회교육 업무를 하고 있다.

새학기가 시작되면, 통합학급에 있는 특수학생을 대상으로 교육을 한다. 지금껏 여러 학교를 방문했다. 항상 느끼는 것은 ‘특수’를 바라보는 시선이 그리 좋아 보이지는 않는다. 그도 그럴 것이, 이유 없이 소리치는 학생, 교실에서 항상 이곳저곳 잠시도 가만히 있지 못하고 돌아다니는 경우도 있기 때문이다.

많은 학생들과 선생님, 학부모님께서는 말씀하신다. 왜 이 학생이 이 곳에서 다른 학생의 수업을 방해하며 있어야 하는 건가요? 질타와 항의를 한다. 교장·교감 선생님까지도 난감해 하신다. 난, 그 분들에게 이런 말씀을 드리고 싶다.

“장애를 가진 학생이 당신들이 사랑하는 가족·친척·이웃이라면, 이런 말을 쉽게 할 수 있을까요?” 모든 교육을 일반학생과 함께 참여시키지 않는다면 어떠한 행동을 보이실까? 오히려 반대로 다른 선생님과 학생에게 불만을 표현할 것이다. 이 학생들도 학교를 졸업하면 어엿한 대한민국의 국민으로서 각자의 맡은바 업무를 충실히 이행하고 있는 사회인이 되어있을 것이다.

일반인과 장애학생 모두가 함께 어울려 살아가는 학교, 일반인과 장애인이 하나가 되어 사회의 구성원으로 혼연일체가 될 수 있는 분위기를 조성할 수 있는 것은 학생들의 관심과 배려가 크게 작용한다. 학생 여러분, 장애를 가진 학생이 남이라고 생각되어 무관심하게 바라보지 마세요!

누구나 순간의 사고로 장애가 일어날 수 있음을 염두에 두면 우리가 그 학생을 바라보는 시각, 태도가 달라져 있을 겁니다. 지금이라도, 새 환경에 적응하지 못하는 친구들에게 먼저 다가가 따뜻한 말을 건네고 손을 한 번 잡아 줬으면 합니다.

영광교육지원청 특수교사 강재일  news@ygweek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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