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월도 거의 다 지나갔다. 내일모레면 12월이다. 겨울이다. 눈발이 언뜻 보인다. 하지만 눈도 추위도 예전 같지 않다. 지구가 온난화가 현실로 다가온 것을 실감한다. 지표면 온도가 1850년에 비해 1도 이상 올랐다고 한다. 빙하가 녹아 바닷물이 높아져 북극곰들이 먹이를 구하지 못해 힘들어하는 모습이 안타깝다. 지구의 온도가 올라가 힘든 것은 북극곰 뿐일까? 곰보다 훨씬 약한 인간은 어떨까를 생각해 본다.

남극의 빙하가 녹아내려 해수면이 높아지고 있다. 지구의 온도가 높아지기 때문이다. 기후 온난화의 지속은 인류에게도 피할 수 없는 재앙을 안길 것이다. 그리고 지구는 결국 생명체가 살아갈 수 없는 죽음의 별이 된다. 요즘 들어 우리나라의 해안가에 예전에는 볼 수 없던 물고기들이 나타나고 있다. 아열대의 커다란 해파리가 나타나고, 동해안에서 살던 오징어가 서해안에서 더 많이 잡힌다. 기후변화로 인한 수온 상승 때문이라고 한다. 

이처럼 우리는 이미 온난화로 인한 기후변화를 실감하고 있다. 그렇게 많이 내리던 눈도 이젠 보기 힘들다. 지구온난화의 원인도 화석연료 사용으로 인해 이산화탄소가 너무 많이 발생했기 때문이라고 한다. 결국 이산화탄소의 배출량을 줄여 지구온난화를 늦추지 않으면 인류는 머잖아 지구에서 살아갈 수 없게 된다. 세계 각국이 이산화탄소 배출량을 줄이기 위한 협약을 맺고 서로 감시하기도 하는 이유다.

그런데 오늘도 지구상 곳곳에서는 전쟁이 벌어지고 있다. 환경오염 따위는 사치라는 듯 포탄을 쏘아대며 지구를 오염시키지 못해 안달하는 모습이다.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이스라엘과 필레스타인의 끝없는 갈등과 전쟁, 모두 탄소 배출 따위는 아랑곳하지 않는다. 해양 쓰레기로 인한 오염도 심각하다. 돈을 벌기 위해 지구를 오염시키는 행위들은 또 얼마나 많은가! 이 상태로 가다가는 겨우 몇십 년 안에 지구가 멸망할지도 모른다는 예측이 나올 정도다.

그러면 한반도는 어떤가? 대한민국의 일반 가정에서는 화석연료를 거의 사용하지 않는다. 전력은 원자력과 태양광, 풍력이 대부분이다. 석탄 발전소가 있지만 그 비중은 크지 않아 탄소 배출량은 선진국 수준이라 믿는다. 북한의 실상은 잘 알지 못한다. 하지만 지금도 화석연료가 많이 사용되고 있을 것으로 짐작할 뿐이다. 미사일을 쏴대고 핵실험을 했다는 뉴스가 끊이지 않는 것으로 미루어 보면 탄소 배출량 따위(?)는 관심이 없을 것 같다. 1998년 즈음 금강산 관광길에 본 북한의 주택들은 주로 화석연료를 사용하고 있는 것으로 보였다. 현재도 크게 바뀌지 않았을 것이다. 

한반도는 여름철 집중호우와 극심한 가뭄, 이상 고온 현상 등 예측할 수 없는 기후변화를 겪고 있다. 지구온난화와 무관하지 않다. 지구온난화로 아열대성 기후가 될 것이라는 우려도 나오고 있다. 온실가스를 대량 배출하는 산업구조를 탄소 배출 저감 시스템으로 바꾸고 태양광이나 풍력, 원자력, 쓰레기 재활용을 통한 에너지 개발도 게을리 해선 안 된다.  물 아껴 쓰기, 대중교통 이용하기, 불필요한 불 끄기, 사용하지 않는 콘센트 빼놓기 등 작은 것의 실천은 물론이다. 

지구온난화에 대한 국민적 인식은 아직 부족하다. 온난화나 이를 막기 위한 노력에도 큰 관심이 없는 것은 물론이다. 이산화탄소 배출량 줄이기에 크게 관심을 가져야 한다. 적극적으로 대책을 마련, 행동으로 옮겨야 한다. 대한민국 국민은 자식 사랑이 유별나다. 유산을 많이 남겨주기에는 적극적이다, 건강한 지구를 물려주는 것이 더 필요하고, 더 크고, 더 소중하고 좋은 유산은 없는데도 말이다. 

기후변화로 동물이 서식지를 옮겨야 한다면 인류도 당연히 어딘가로 옮겨가야 한다. 얼마 전  북극 환경 다큐멘터리를 TV에서 보았다. 작은 빙하 위에 망연자실 앉아 있는 북극곰은 참 힘들어 보였다. 인류가 북극곰과 같은 신세가 되지 않아야 할텐데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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