필리핀 LCS그룹 싱손회장이 영광 대마산단을 방문, 입주 기업기업과 유관기관들과 e-모빌리티 해외수출을 위한 각종 사항들을 협의했다고 한다. 대마산단 기업 관계자들과 영광군 오귀동 S전략산업실장, 정창현 한국자동차연구원 전남본부장, (사)한국스마트이모빌리티협회 이득운 협회장 등을 만났다니 지지부진, 횡보를 거듭하던 영광 e-모빌리티 산업이 탄력을 받아 발전할 계기를 마련될 것으로 기대된다.

대마산업단지는 사실 무늬만 산업단지일 뿐 지역경제에 별 도움이 되지 않고 있다. 산업단지 조성으로 지역 경제가 크게 발전할 것으로 기대됐으나 기대가 컸던 것보다 더 큰 실망만 안긴 역사를 썼을 뿐이다. 보조금만 따먹고 문을 닫은 기업들의 흑역사만 써 내렸다. 그 과정에서 영광군은 군민들의 기대만 잔뜩 부풀려 놓고 군민의 혈세만 낭비했을 뿐, 지역경제에 부담만 안겼다. 

대마산단 조성 후 영광군은 입주기업 유치를 위해 많은 보조금과 혜택을 제공했다. 하지만 많은 혜택을 받은 기업일수록 많은 피해만 입혔을 뿐이다. 보조금만 따먹고 보따리를 싼 기업은 ‘이바돔’을 비롯, 수없이 많다. 연구 시설을 비롯한 시설들은 적잖은 비용만 들었을 뿐, 제 역할을 못하고 영광군에 부담만 안기고 있는 실정이다. 정기적으로 열고 있는 e-모빌리티 박람회도 지역경제에 큰 도움이 되고 있다는 평가를 받지 못하고 있는 실정이다.

이처럼 무늬만 산업단지일 뿐인 대마산단에 필리핀 재계 순위 10위권의 대기업인 LCS그룹이 대마산단을 찾은 것은 대단히 반가운 소식이다. 필리핀 재계 서열 10위권의 대기업으로 주력사업인 부동산 개발을 비롯해 광산·운송·방위산업·유통·엔터테인먼트 등의 사업을 운영하고 있는 기업이 대마산단 방문은 대마산단에 활력을 불어넣을 수 있는 좋은 기회라 할 수 있다. LCS그룹의 대마산단을 방문 목적은 e-모빌리티 기업지원 인프라 견학과 산단 기업 제품을 필리핀 현지생산을 협의하기 위해서라고 한다.

e-모빌리티 완제품은 고율의 관세가 부과되어 부담이 크지만 부품을 수출, 현지 조립의 경우에는 관세 부담이 줄어든다. LCS그룹의 대마산단을 방문으로 대마산단에서 생산한 부품의 수출 가능성이 보인다. 완제품 수출길이 열리면 좋겠지만 부품 수출길이라도 열린다면 시들어가는 대마산단에 적잖은 활기를 불어넣을 것으로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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