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광군이 지난 12일 숙박업 대표들과 양대 체전과 대규모 행사 성공을 위한 간담회를 열었다고 한다. 이날 회의는 영광에서 열리는 제63회 전남체전·제32회전남장애인체전과 함께 추진하는 영광 방문의 해를 맞아 바가지 요금 등 불공정 행위를 근절하고, 쾌적한 숙박 환경을 조성하기 위해 열린 회의다. 양대 체전의 성공 개최를 위한  ▶친절 및 위생 실천 다짐 결의 ▶24년도 전국규모 스포츠 대회 일정 공유 ▶2024년 영광 방문의 해 안내 및 홍보 ▶숙박업소 지원 방안 논의했다고 한다.

지방자치단체들은 지역 발전, 특히 경제 활성화를 위해 체전 등 대규모 행사 유치에 열을 오리고 있다. 전국체전과 함께 열리는 장애인 축제는 선수는 물론 관람객 등의 방문으로 지역 경제 활성화가 크게 기대되는 대규모 행사다. 체전의 성공 요건은 첫째가 매끄러운 대회 진행이다. 다음은 선수단이 체류 기간에 안전하고 즐겁게 보낼 수 있는 여건 마련이다. 이 두 가지 여건을 얼마나 충족시키는가에 따라 성공 여부가 평가된다.

영광군이 양대 체전 유치에 성공한 올해를 ‘영광 방문의 해’로 정하고 방문객 늘리기에 나선 ‘전략’에 박수를 보낸다. 체전의 성공 여부는 선수와 관객의 규모로 평가된다. 그 수가 많을수록 성공한 것으로 평가한다. 하지만 아직 ‘영광 방문의 해’의 성공을 위한 계획은 보이지 않는다. 목표를 세우고 목표 달성을 위한 구체적 계획 수립에도 적잖은 시간이  필요할 터다.   

벌써 3월이 중순이다. 머잖아 벚꽃이 피면 관광객들의 발길이 분주해진다. 그 발길들을 영광으로 유치할 전술과 전략을 ‘영광 방문의 해’를 추진하고 있는 영광군에 묻는다. 전국에 영광군이 왜 올해를 ‘영광 방문의 해’로 정했는가를 알려야 한다. 그리고 어떤 즐길거리가 있는지, 얼마나 즐거운지, 어떻게 즐기는가를 알려야 한다. 영광군이 ‘영광 방문의 해’라고 내세운다고 영광 방문객이 늘어나진 않을 것이다.

영광은 해안도로, 불갑사, 원불교 발상지, 백제불교 최초 도래지, 낙월도와 송이도, 법성진성, 기독교와 천주교 순교지, 조운 시인과 박화성의 발자취 등 빼어난 경관과 역사적, 종교적, 문화적 스토리가 있는 관광자원이 풍부하다. 눈앞에 다가온 양대 체전의 영광 방문객들에게 영광의 자랑스러운 먹거리와 풍부한 역사적, 지리적 자원을 널리 알리는 데 영광군이 나서주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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