총선을 20여일 앞두고 가짜 뉴스를 만드는 사이트가 등장하는가 하면 금품수수와 예비후보들간의 상호비방등 혼탁스런 선거양상이 벌써부터 심각한 수준으로 나타나고 있다. 여기에다 정치권의 상대후보 흠집내기와 일부 언론의 오보 등도 선거에서 유권자의 판단을 흐리게 하는 요인으로 작용할 가능성이 높다. 무엇보다 깨끗하고 공정한 선거관리에 총력을 기울여야 한다는 지적이 나오는 이유이기도 하다.

우리가 가장 걱정되는 것은 가짜 뉴스인데 인터넷에는 가짜 뉴스 만드는 사이트가 운영중이다. 제목을 넣고 속도, 종합, 단독 등의 글머리를 선택하면 쉽게 만들 수 있다. 가짜 뉴스에는 “이재명 대표 국민의힘 입당”같은 말도 안되는 뉴스도 있는데 네이버는 이런 사이트에 법적대응을 검토중이라고 한다. 하여튼 유사한 사이트는 모두 찾아내 단속해야 한다.

사실 금년 선거도 문제지만 중앙선거관리위원회는 벌써 110건의 총선 관련 불법행위를 적발했다고 한다. 인천의 한 예비후보는 출판기념회 참석자들에게 커피 500잔을 돌리다가 고발됐다. 이 자리에서 연예인들이 공연을 했는데 그들도 역시 고발됐다. 충남에선 출판기념회에서 종친회장이 버스대절, 식사대접, 도서구입 등을 제공하다 적발됐고 경남에서는 6명이나 위반사실이 단속됐다고 한다.

아울러 후보자간 비방도 많은 실정이라고 한다. 남양주에서는 다른 후보 예정자에게 불리한 문자 메시지를 보내다 적발됐고 전주에서는 유력 예비후보간 고발이 벌어져 분위기를 혼탁하게 했다고 한다. 또한 군산 선거구에서는 시의원간 편가르기로 볼썽 사나운 모습을 연출했다고 하며, 여수에서는 특정 정당 후보간 진흙탕 싸움이라는 말까지 나오고 있다고 한다. 선거일이 임박할수록 상호비방이 더 횡행할것이 예상되고 있다.

무엇보다 4월 총선은 우리나라가 미래로 나아갈 것인지, 과거로 회귀할 것인지를 가르는 중대한 분수령이라고 할 수 있다. 그런데 국민의 뜻이 제대로 반영되는 것을 막는 엄청난 사례가 도처에서 나타나고 있다. 특히 정부는 강한 의지로 공명선거를 견인해야 한다. 혼탁선거 징조를 싹부터 과감히 제거해야만 할 것이다.

특히 정치권도 역대급 공정선거가 되도록 적극 협력해야 한다. 지금처럼 혼탁선거 분위기가 이어져서는 절대 안될것이며 막상 그렇게 되면 공명선거는 결국 기대할 수 없는 상황에 이를 것이다. 두고 볼 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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