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광에서 올해 첫 비브리오패혈증균이 발견돼 해물 섭취 시 주의가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

질병관리본부는 전남 영광군 법성포구 해수에서 올해 첫 번째로 비브리오패혈증균이 분리됨에 따라 이에 대한 주의를 당부한다고 14일 밝혔다.

비브리오패혈증은 비브리오 패혈균(Vibrio vulnificus) 감염에 의한 급성 패혈증으로 오염된 어패류를 생으로 먹거나 상처 난 피부가 오염된 바닷물에 접촉할 때 감염된다. 사람 간에는 전파되지 않는다.

증상으로는 급성 발열, 오한, 혈압 저하, 복통, 구토, 설사 등이 있다. 증상 발현 후 24시간 내 피부 병변이 발생한다. 병변의 모양은 발진, 부종으로 시작해 수포 또는 출혈성 수포를 형성한 후 점차 범위가 확대되면서 괴사성 병변으로 진행한다.

이번 비브리오패혈증균은 전남 보건환경연구원에서 지난 7일에 채수한 해수 검사 결과를 통해 확인됐다. 비브리오패혈증은 급성 발열, 오한, 혈압 저하, 복통, 구토, 설사 등의 증상을 동반하는 감염병으로 일반적으로 해수온도가 18℃이상 상승하는 5~6월께 첫 환자가 발생해 8~9월 집중 발생하는 특성이 있다.

하지만 최근에는 점차 시기가 빨라지고 있는 추세다. 그 원인으로는 지구온난화 현상에 의한 해수면 평균 온도가 상승한 것 때문으로 전문가들은 판단하고 있다.

한편, 최근 5년간 영광군에서 비브리오패혈증균에 감염된 환자 현환으로는 2013년 7월26일, 9월27일(2명), 2014년 9월8일(1명), 2015년 6월10일(1명)으로 확인됐다.

비브리오패혈증균의 첫 분리시기를 보면 작년 3월14일 여수에서 발생했으며 올해는 영광군 법성포구 해수에서 작년보다 하루 빠른 3월13일 발생했다.

영광군 해양수산과는 관내에서 비브리오패혈증균이 발생된 만큼 해산물관리 주의홍보와 위생에 특별히 신경써줄 것을 요식업체 및 주민들에게 전달했다고 밝혔다.

영광보건소 감염병관리계에서는 “특히 만성 간질환자, 당뇨병, 알코올중독자 등의 기저질환을 가진 고위험군이 비브리오패혈증균에 감염될 경우 치사율이 50% 내외에 이르고 있어 더욱 주의해야 한다”고 말했다.

또 비브리오패혈증균은 -5°C 이하 저온 보관 및 85°C 이상으로 가열하면 균이 백프로 제거되는 것으로 알려졌으며 “날 생선 및 어패류를 다룰 때는 장갑을 꼭 착용할 것과 조리 후 사용한 도마, 칼은 반드시 소독 후 사용하기를 강조했다.

유창수 기자  news@ygweek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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