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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小小堂 칼럼] 스텝 꼬인 이낙연조일근 편집위원장
영광군민신문 | 승인 2024.05.28 17:47 |

영광 출신 이낙연 새로운 미래 공동대표가 페이스북에 ‘권력 내부의 끝없는 추락’이란 제목의 글을 올린 적이 있다. “권력내부가 가관이다”라며 “어디까지 추락할지 가늠할 수 없을 지경”이라고 비판했다. “대통령 부인이 명품 가방을 받은 지 두 달이 지났다. 이제야 여당 안에서 공개적으로 나온 첫 반응이 겨우 사과 여부를 둘러싼 논쟁”이라며 “사과가 필요하다는 어느 비대위원의 주장으로 당내가 시끄러워졌다. 그것이 두 달 만에 나온 여당의 반응”이라며 날 선 비판을 가했다. 

이 대표는 “윤 대통령 취임 이후 1년 8개월 만에 다섯번째, 한 위원장의 입당 한 달도 못 돼 벌어지는 여당 수뇌 교체드라마”라고 쓴소리를 했다. “너무 불안하고 기괴한 정권”이라며 “명품가방사건을 사과하라는 것이 그토록 상식을 뛰어넘는 일인가. 두 달 만의 사과 요구가 그토록 무거운 ‘불충’이라도 되는가”라고도 적었다. “권력내부가 그 지경이면, 일반 국정은 어떨까. 차마 말로 옮기기 어려운 걱정과 분노가 이 아침을 어지럽힌다”고 했다.

‘촌철살인’의 문장이 명쾌하다. 이 위원장은 이날 새로운 미래 신당 창당으로 인한 야권분열을 우려하는 목소리를 분열이 아닌 확대라고 설명했다. “윤석열 정권을 견제해야 하는데 왜 분열하냐는 의견들도 있다”며 “정권은 검찰의 힘을 휘둘러 나라를 통치하려고 하고 거대 야당은 의석수를 가지고 방탄하려는 악순환이 계속되고 있기 때문”이라고 명쾌하게 밝혔다.

‘정치인’이란 직업은 참으로 바쁜 직업이란 생각을 금치 못한다. 이 위원장이 지지자들과 격의 없는 대회를 나눈 자리를 함께한 적이 있다. 이 위원장은 특유의 차분한 목소리로 견고한 양당 정치의 폐해를 비판하면서 ‘새로운 미래’에 힘을 실어달라고 호소했다. 예전의 느낌과는 달랐다. 건강한 청년들과 동행한 이날 광주 방문에서는 공허함 대신 간절함과 결연함이 묻어났다. ‘엄근진’(엄중·근엄·진지)이던 그의 표정과 말투가 무게감보다 간절함과 현실적으로 바뀌었다는 느낌도 받았다.

이 위원장은 그날 광주 서구 화정동 헬레나홀에서 열린 ‘호남 청년과의 미니토크’에 참석해 총선 불출마 이야기를 여러 번 했다. “지금 야당이 의석이 모자라 정부를 견제하지 못하는 것이 아니다. 의석은 줄 만큼 줬다”며 “의석이 충분한데도 정부를 견제하지 못한 것은 검찰 앞에서 당당하지 못하기 때문 아닌가”라고 지적했다. 

이 위원장의 발언은 한 점 오류도 찾을 수 없을 만큼 정갈하다. “정권과 검찰 앞에서 떳떳하고 국정운영을 더 잘 아는 사람들이 몇십 석이라도 의석을 얻어야 제대로 된 정부 견제를 할 수 있다”며 “준비하는 신당이 그 역할을 할 수 있도록 양당 독점 구조를 깨기 위해 부딪혀보겠다”고도 했다. 

신당 창당에 대해서는 야권의 분열이 아닌 재건이자 확대라며 “이를 위해선 시민들이 도와주셔야 한다. 새로운 미래를 표방하는 신당의 후보들은 기성 정치에 물들지 않은, 기성 정치의 문법이 아닌 시민과 국민의 문법으로 정치에 임하려는 분들일 것”이라고 설명했다. 또 “양당의 기득권의 벽에 막혀 진입의 기회를 갖지 못한 좋은 인재들에게 기회의 문을 열어드리는 역할을 하겠다”고 강조했다. 

그의 말은 마치 원고를 읽기라도 하는 듯 정갈하다. 말을 그대로 옮겨 써도 토씨 하나 다듬을 구석이 보이지 않는다. 그런 그가 이번 총선에 광주에서 출마, 표밭을 갈고 있다. 하지만 광주·전남 지역의 민심은 이재명의 민주당에 쏠려 있다. 묻지도 따지지도 않는다. 이낙연의 호소는 공허하다. 시민들은 그가 무슨 말을 하든 민주당 후보에게만 투표하겠다고 한다. 여론조사 결과는 20% 득표조차 어려운 것으로 나타나고 있다. 

이낙연으로부터 영광·함평·담양·장성 지역구를 물려받아 국회에 입성한 이개호 의원은 안철수의 열린우리당 바람에도 낙선을 각오하고 민주당을 고집했다. 그리고 광주·전남에서 유일한 민주당 당선자가 됐다. 당연히 민주당의 ‘스타’가 됐다. 이제 3선 고지에 올라 민주당 정책위 의장을 맡아 지역을 대표하는 정치인으로 성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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