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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는 쌀 문제 국가가 나서야
영광군민신문 | 승인 2024.06.04 18:10 |

농협 조기영 군 지부장과 정길수(영광), 강상호(서영광), 김남철(굴비골), 조형근(백수) 조합장이 영광 쌀 제주도 마케팅에 나섰다고 영광군쌀조합공동사업법인(영광통합RPC)가 31일 밝혔다. 제주시농협·중문농협·서귀포농협 조합장과 하나로마트 점장, 쌀 유통업체와의 간담회를 통해 판매전략 등을 논의, 협력키로 했다는 것이다.

수년간 할인 및 사은행사 등 공격적 마케팅으로 제주도 시장 공략에 나서고 있는 영광통합RPC에 따르면 지난해 제주지역 쌀 매출액은 약 40억 원으로 매년 30억~40억 원 정도 납품하고 있으며, 하나로마트와 중소형 체인마트, 식당 등에서 소비되고 있다고 한다. 쌀이 남아도는 판에 영광 쌀 판매에 적극 나서고 있는 농협 조합장들의 노고를 치하한다.

4개 농협이 출자해 설립한 법인으로 전국 농협RPC 중에 상위권에 들 정도로 규모와 경쟁력을 갖춰 영광군 생산량의 47%~48% 정도를 수매, 전국에 판매하고 있는 영광통합RPC 관계자들에게도 농민들을 대신해 감사를 표한다. 하지만 전국적으로 생산이 소비를 초과하고 있어 쌀 소비 문제는 우리 농촌의 가장 큰 과제가 되고 있다. 

매년 관계자들이 판로를 개척하고 있지만 궁극적으로 남아도는 쌀 문제 해결은 우리 농촌의 가장 큰 문제가 되고 있다. 통합RPC 주관농협인 영광농협 정길수 조합장은 “영원한 거래처는 없다. 제주 관내 농협과 향우회 등과의 자매결연과 할인행사를 통해 유대를 강화, 지속적인 판매 확대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히고 있다. 

쌀 판로 개척에 앞장서는 농협 관계자들에게 박수를 보낸다. 하지만 전국적으로 생산이 소비를 웃도는 쌀은 결국 재고로 남을 수밖에 없다. 농협과 농민들의 힘만으로는 해결될 수 없는 문제다. 남아도는 쌀의 소비 문제에 국가가 책임지고 나서야 한다. 남는 쌀은 전량 국가가 매수하는 정치적 결단만이 유일한 해결책이다. 

국가가 남는 쌀 전량을 수매해야 할 이유는 차고도 넘친다. 쌀은 가장 근본적인 생명 산업이다. 쌀 산업의 불안은 쌀 생산 농가의 불안으로 나아가 국민의 불안 으로 이어지고 나아가 정권은 물론, 국가의 존망으로 이어질 가능성이 크다. 생명 산업의 불안은 다른 어떤 산업으로도 대체할 수 없다. 첨단산업이 아무리 발전한다 해도 생명과 직결되는 농업이 불안하면 국가의 기반이 흔들릴 수밖에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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