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광군과 전라남도가 DY(주)와 투자협약을 맺었다는 소식이다. 대마산업단지 활성화의 청신호다. 영광은 전기차선도도시를 표방하고 있다. 대마산단을 전기차 생산기지로 만들겠다는 목표를 천명한 것이다. 하지만 수년간 전기차 생산 업체 유치는 꿈이었다. 전기차 생산공장 유치는 물 건넌 듯 했다. 작은 기업이라도 유치하기 위해 안간힘을 썼다. 이런 상황에서 전기차 생산업체인 DY와 투자협정을 체결한 것은 반갑기 그지없다.

DY는 자동차 부품과 산업기계 제조‧판매 회사다. 중국‧미국‧일본‧인도 등에 현지법인을 두고 있다. 연간매출이 6500억 원 수준이니 기왕에 대마산단에 입주한 기업들의 총 매출 보다 몇 배나 되는 중견기업이다. 골프 카 생산라인을 건립한다는 것이니 DY의 미래 전략 사업기지가 영광이 된다는 의미다. 미구에 DY의 총본산을 영광으로 옮기겠다는 의사 표시로 봐도 틀리지 않을 것이다.

아직 협약 단계이지만 김준성 군수가 1년여 세월 공을 들여온 것으로 알려졌다. 공 들인 만큼 투자로 이어질 것이 확실시 된다. 이는 영광이 전기차 선도도시로 가는 첫걸음이다. 5만 ㎡에 연간 1만대의 소형 전기차 생산공장이 2020년까지 들어선다고 한다. 250여개의 새로운 일자리가 생기는 등 경제적 효과가 기대된다. 8월 문을 열 e-모빌리티 연구센터와 함께 전기차 연관 기업들의 입주는 물론 중‧대형 전기차 생산공장의 유치에도 경쟁력을 갖게 되는 효과도 있다.

영광군은 지난해부터 중국의 전기차 메이커와 접촉하는 등 생산공장 유치에도 공을 들이고 있다. 현지 방문도 했다. 한두 번의 접촉으로는 많이 부족하다. 광주광역시는 자동차 생산기지화를 위해 특별위원회를 구성, 민‧관이 치열한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상당한 인력과 예산을 투입하고 있다. 영광과 광주는 미래 자동차 산업의 중심을 지향하고 있다. 사실상 경쟁 관계다. 영광은 모든 면에서 광주보다 경쟁력이 떨어진다. 하지만 포기하면 미래가 없다. 치밀하고 끈질기게 전기차 선도도시를 향해 가길 바란다.

영광의 미래를 걸고 도전할 가치가 있다. 다윗은 힘도, 체격도 큰 골리앗을 이겼다. 포기하는 자에게 미래는 없다. 군수가 지역 행사 쫓아다니는 것보다 국내외 기업들을 설득하는 데 주력해주기 바란다. 현대기아차도 쫓아가고, 중국‧미국‧인도도 쫓아다니길 권한다. 뜻이 있는 곳에 길이 있다. 지성이면 감천이다.

영광군민신문  news@ygweekly.com

<저작권자 © 영광군민신문,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