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기의 자존심을 유지하기위해 실패나 과오에 대한 변명거리를 만드는 구실을 찾아내는 것을 ‘자기 열등화 전략’이라고 한다. 

인간은 동서고금을 막론하고 자존심이 많은 동물이다. 자존심이 조금 작은 사람도 있기는 하지만 인간으로서 다른 사람에 비추어 비교적 그렇게 보일뿐 인간이라면 누구나 기본적인 자존심은 가지고 있다. 

인간은 누구나 성공을 원하는 만큼 실패를 두려워한다. 그러나 인간의 삶은 당장 내일을 예측할 수 없는 변수로 가득 차 있기 때문에 실패는 필연적으로 등장할 수밖에 없다. 이러한 예측할 수 없는 삶속에서 실패에 대한 두려움을 이겨내기 위해 사람들은 무의식적으로 사용하는 심리적 전략중 하나가 바로 ‘자기 열등화 전략’이라고 할 수 있다. 

이것은 자기 자신을 낮게 평가하는 동시에 스스로의 능력을 의도적으로 낮게 잡음으로 실패에 대한 충격을 완화하기 위한 방어기제라고 볼 수 있다. 

자기 열등화 전략을 자주 사용하는 사람들은 자신의 능력에 대해 지나칠 정도로 겸손해하거나 비관적인 태도를 보인다. 예를 들어 자기가 주도하는 중요한 프로젝트나 시험을 앞두고 “나는 이번에는 왠지 자신이 없어”라고 미리 말하는 경우가 전형적인 자기 열등화 전략이다. 미리 이런 말을 해 놓으면 설령 결과가 별로 좋지 못해도 “내가 예상 한 대로야”하며 스스로 위로할 수 있는 장점이 있다. 이런 일은 대부분 실패에 대한 두려움이고 실패를 예상 했으므로 심리적 부담도 최소화할 수 있는 긍정적 효과도 있다. 

그러나 자기 열등화 전략이 긍정적 효과만 있는 것이 아니다. 문제점이 대체적으로 두 가지가 있는데, 첫째는 자신감을 잃게 할 수 있으며 장기적으로는 ‘자기 효능감’을 저하시키는 요인이 될 수 있다. 자신에 대한 부정적 기대는 결국 실제 성과에도 영향을 줄 수 있기 때문이다. 자신이 실패할 수도 있다는 바탕이 깔려있으므로 실패할 가능성도 그만큼 높다는 이야기다. 

둘째로는 타인과의 관계에서도 부정적인 영향이 미칠 수 있다는 논리다. 주변 사람들은 그런 부정적인 스스로의 평가에 맞추어 자기를 보거나 대한다는 말이다. 이는 결국 주변인(周邊人)들 보는 눈에 부정적으로 인식될 수 있으며 사회적 지지를 받기 어려운 악순환이 될 가능성이 농후(濃厚)하다. 

이 전략의 또 다른 하나는 성장과 발전에도 그리 좋지 못한 방해요인으로 나타날 수도 있기 때문에 신중을 기해야 한다. 실패를 두려워해 도전을 회피하면 새로운 경험은 물론 학습의 기회도 잃게 된다. 장기적인 측면에서 성장을 저해하고 새롭게 도전하는데 장해물이 될 수 있으므로 항상 전략을 쓰기 전에 항상 숙고해야 한다. 

자기 열등화 전략을 극복하기 위해서는 우선 실패를 받아들일 수 있는 자세가 되어 있어야 한다. 실패 없이 성공한 사람은 이 세상에 존재하지 않으며 실패는 인간의 삶속에 필연적으로 따라 다니는 피 할 수 없는 존재로 봐야 한다. 무엇보다도 실패를 성장의 디딤돌로 삼으려는 긍정적 마인드가 중요하다. 그리고 자기 인식을 개선하고 자기에 대한 신뢰를 구축해 긍정적 믿음을 심는 노력이 중요하다. 자신을 스스로 격려하고 작은 성공이 있을 때에는 동기부여를 하며 축하하는 습관을 들인다면 자신감은 조금씩 성장한다. 

우리는 실패를 두려워하지 않는 마음가짐을 대범하게 기르는 것이 중요하다. 실패가 있었다고 끝난 것이 아니며 오히려 더 나은 미래를 향한 과정의 일부일 뿐이다. 실패를 통해 배우면 경험이 되고 이것들이 쌓이게 되면 비록 실패는 했을 지라도 전문가가 되어가는 밑거름이 된다. 자기 열등화 전략은 실패를 두려워하지 말고 그 속에서 해치며, 그리고 나아갈 길을 찾고 배우며 도전을 이어가는 자세가 가장 바람직한 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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