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 당 대선 후보 호남 경선에서 안철수 의원이 압도적 우세를 보였다. 손학규 전 대표(이하 대표)가 안 의원을 이긴 곳은 영광과 강진, 순천 등 세 곳이다. 영광의 경우 이종윤 전 군의회의장(이하 의장)이 ‘혁혁한’ 공을 세운 것으로 알려졌다. 이 의장은 손 대표의 민주당 시절부터 ‘손학규의 사람’이었다. 손 대표가 분당에서 선거를 치를 때는 보름 이상 분당에 머물렀다.

강진 칩거 시절에도 이 의장은 ‘토굴’을 자유롭게 왕래하는 몇 안 되는 사람 중 한 명이다.지난해 가을에는 손 대표가 이 의장을 찾아 영광을 방문할 정도로 끈끈한 관계다. 영광에서는 이 의장과 손 대표의 관계를 아는 사람은 다 안다.

이 의장은 경선이 치러지는 영광읍 한전문화관을 할 하루 종일 지켰다. “소속 당을 떠나 12년 의리를 지킬 뿐”이라며 손 대표 지지를 당부 했다. 강진은 손 대표가 칩거한 인연으로 당연히 앞섰다. 순천은 국민의 당 불모지라 해도 과언이 아니다. 반면 손 대표의 ‘팬’들이 의외로 많다. ‘학규 바라기’가 된 이 의장과 손 대표가 정치를 떠나서도 계속될 것인가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조철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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