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준성 군수가 대마산단에 연간 3만대의 전기차 생산라인을 준비중인 (주)캠시스와 조만간 투자협약을 맺을 수 있다고 밝혔다. 본지와의 단독 인터뷰에서 ‘조만간’이라는 조심스러운 단서를 붙였지만 상당한 자신감을 내비쳤다. 지난 17일 대마산업단지에 DY(주)와 2020년까지 소형 전기차 연간 10만대 생산라인을 갖추는 투자협약을 맺은데 이어 더없이 반가운 소식이다. 그야말로 민선 6기 김준성호의 ‘대박’ 행진이 이어지고 있다.

자치시대 지자체들의 공통된 과제는 지역경제 활성화다. 영광군도 예외가 아니다. 지자체마다 성사 여부를 떠나 지역경제 활성화 대책을 쏟아낸다. 하지만 진정한 성공 사례는 극히 드물다. 장밋빛 청사진과 나중에 어떻게 되는 보기 좋고 듣기 좋은 공약과 홍보기사만 넘쳐난다. 지자체들의 홍보 뉴스가 모두 현실화 됐다면 대한민국 경제 성장률은 세계 최고 일 터다. 하지만 현실은 경제 위기다.

민선 자치 이후 영광군이 제시한 경제 관련 청사진도 화려하다. 여느 지자체 못지않은 장밋빛이다. 그 첫째가 대마전기자동차 산업단지다. 미래지향적이다. 성공만하면 그야말로 ‘대박’이 틀림없다. 하지만 군 단위 지자체로서는 버거운 투자를 하고도 아직 이렇다 할 성과는 없다. 사기극에 휘말린 불명예와 군정 부담만 가중시킨 것이 사실이다. 늦었지만 김준성 군수 체제가 전기자동차 메이커와의 투자협정 소식을 잇달아 알리고 있는 것은 그래서 더욱 반갑다.

대마산단은 협약을 맺은 DY(주)와 성사 단계에 이른 (주)캠시스 등 두 전기차 메이커가 입주할 경우 대단한 경제 유발 효과가 있을 것으로 확신한다. 많은 일자리가 생기면서 사람들로 북적일 것이다. 경제 활성화다. 특히 중국 전기차 메이커와 합작으로 연간 3만대의 전기차 생산을 계획하는 (주)캠시스는 그 효과나 미래 확장성은 가늠할 수 없을 만큼 크다. 전기차 보급의 속도와 비례해 그 생산 규모가 커질 것이기 때문이다.

걱정은 전기차 생산 라인 유치 나서고 있는 타 지자체들과의 경쟁이다. 광주광역시의 경우 객관적 여건이 결코 영광에 뒤지지 않는다. 제공할 수 있는 것들도 많다. 민간 전문가들로 구성된 유치위원회와 함께 모든 역량을 총동원해 뛰고 있다. 불안감을 감출 수 없는 이유다. 영광군 나름의 경쟁력을 갖춰야 한다. 좋은 노동시장 여건을 갖추는 것도 중요하다. 민관의 하나 된 환영 의사 표현도 중요하다. 먼저 가는 광주를 보고 쫓아가 잡는 것도 전략이다. 영광군의 전략적 접근을 주문하는 바다, ‘쪽박’되지 않으려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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