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본주의 사회에서 언론은 공적 영역이면서 사적 영역이기도 합니다. 사적 영역이면서 공적역할을 한다는 것은 경험으로 볼때 매우 어려운 일입니다.

광고료로 지탱하면서 그 광고주를 비판한다던가 동시에 언론 자신의 존립에 큰 영향을 끼칠 수 있는 정치권력을 비판한다는 것은 그 정도에 따라서는 결코 쉽지 않은 일 일수 있습니다.

더군다나 이제 생겨난지 얼마되지 않은 언론사로서는 비판과 생존의 함수관계가 무척단순해서 더욱 위험할 수도 있습니다.

지난 1년간 영광군민신문은 인간존중·지역개발·문화창조라는 슬로건과 군민의 알권리를 충족시켜드리기 위해 무척 노력해 왔습니다.

이런 목적의 영광군민신문이 처음 목적과 반대되는 지역 군정에 대한 지적기사와 정치권력에 대한 비판에 앞장서 목소리를 냈을 때 고민이 없었다고 할 수 없습니다. 그것은 예외없이 큰 파장과 막중한 책임이 따르기 때문입니다.

“그렇다면 저널리즘(Journalism. 매스미디어를 통해 공공적인 사실이나 사건에 관한 정보를 보도하고 논평하는 활동)을 실천한다는 것은 무엇인가?”

이 질문에 대해서는 언론이 이 세상에 태어난 순간부터 이런 고민은 시작됐을것이며 또, 언론인들은 그로인해 때로는 좌절하기도 때로는 그 좌절을 극복하고 살아남기도 했습니다.

이에 영광군민신문이 생각하는 언론의 위치는 영광군과 영광군민사회의 중간에 있으며 그 매개체로서 역할은 영광군을 향해서는 합리적인 시민사회를 대변하고 시민사회에는 진실을 전하는 것이라고 믿습니다.

이 말은 교과서적인 뻔한 얘기같지만 그것이 결국에는 영광군민신문이 좌절로부터 살아남는 목적이고 명분입니다. 이 지면을 통해 기자가 영광군민신문의 기질을 고백하는 것은 고백인 동시에 창간전 초심을 잃지 않기 위한 채찍질입니다.

이런 채찍질을 하며 영광군민신문 구독자분들께 전해드리고자 하는 말은 인간존중·지역개발·문화창조·군민의 알권리 충족을 위해 최선을 다해 노력해온만큼 폄하(貶下) 보다는 영광군민께 더욱 좋은 정보와 소식을 제공할 수 있도록 영광군민신문이 발전하고 성장해 나갈 수 있도록 아낌없는 응원을 부탁드린다는 말을 전하고 싶어서입니다.

“저희 영광군민신문이 영광군민께 말씀드릴 수 있는 것은 명확합니다. 영광군민신문은 특정인이나 특정집단을 위해서 존재하지 않습니다.”

시대가 바뀌어도 모두가 동의하는 교과서 그대로의 저널리즘은 오른것이며 그런 저널리즘은 특정인이나 특정집단을 위해서 존재하거나 공모하지 않는다는 것입니다.

또한 영광군민신문 모든 구성원은 옳은 저널리즘을 위해서라면 그 어떤 반작용도 감수 할 것이며 저희가 추구하는 저널리즘을 실천해 나갈것을 약속드립니다.

올바른 논리와 곧은 붓을 지향하는 영광군민신문 언론지는 언제나 변함없이 자긍심을 갖고 신문제작에 임할것이며 사실에 의거한 진실과 영광군민의 알권리를 충족시켜드릴 것을 약속드립니다.

정론직필(正論直筆): 바를 正. 논의할 論. 곧을 直. 붓 筆.

[정론직필의 뜻은 언론이 권력에 굴하지 않고 정론을 펴며 옳은 글을 써야 한다는 뜻]

유창수 기자  news@ygweek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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