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빛 6호기 기체방출 개략도

한빛원전 6호기는 2개월(2024년 7월~9월)에 걸쳐 제15차 계획예방정비를 마치고 가동했다.

원자력안전위원회(위원장 최원호, 이하 원안위)는 한수원으로부터 “2024년 12월 27일(금) 14시 20분경 한빛 6호기에서 격납 건물 내부 공기 배기 시 배기구에 설치된 방사선감시기를 거치지 않고 외부로 배출되었다는 보고를 받았다”라고 보도자료를 배포했다. 

현재 원안위는 한빛원전지역사무소에서 현장 안전성을 점검하고 있으며, 한국원자력안전기술이 전문가를 파견해 현장조사을 하고 있다. 
한빛6호기는 지난해 실시한 15차 계획예방정비 기간 중 방사선감시기 위치변경공사를 수행했다. 격리 밸브를 설치하는 과정에서 신호 배선을 잘못 시공해 감시기가 없는 배기구로 2달동안이나 내부 공기를 외부로 배출해 왔던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원자력발전소의 특성상 내부압력이 증가하면 이를 해소하기 위해 외부로 기체방출을 수행한다. 방사선감시기는 기체 배출 감시기로 방사능 농도 설정치 초과 시 배기 팬 자동정지 및 입출구 댐퍼가 닫힌다. 그러나 시료채취 전단밸브 전원결선으로 방출 방사선기체의 측정이 수행되지 않은 채 방사성물질을 8차례나 방출한 것이다.  

방사선감시기를 위치변경하기 위해서는 설계, 설치, 시험과정을 거쳐야 한다. 최종적으로는 방사선감시기 설비가 정상적으로 작동하는지에 대한 기능시험과 작동시험을 했어야 한다. 이는 한수원의 자체조사 및 원자력안전기술원의 조사에서 밝혀야 한다.

그동안 한빛원전 운영 과정을 보면 후쿠시마 사고 이후에도 시험성적서 위조사건, 원자로헤드 안내관 용접오류, 증기발생기수실 내 도둑 용접, 보호계전기 결선 오류 등 수많은 사건들이 있었다. 이는 원안위 및 한수원의 자체조사에서도 밝혀졌듯이 관리·감독·품질의 오류 등이 있었다. 이렇듯 수많은 인적오류 등이 발생했음에도 이를 바로잡지 못하는 것은 한수원의 원전 운영 능력에 의심이 간다. 
홍농읍내에 거주하는 A씨에 의하면 “방사성물질을 1~2회 정도에서 발견하고 조치를 취했다면 이해가 가지만 8번이나 발견하지 못하고 방출을 한 것은 도저히 묵과할 수 없다. 원안위는 철저하게 조사해 밝혀줘야 한다”고 말했다.

또한 영광읍내에 거주하는 B씨는 “이러한 상황이라면 한수원 사장이 직접 영광군민에게 사과문과 재발방지대책을 발표해야 하는 것 아니냐”며 목소리를 높였다.

한편 한수원은 원안위에 격납건물 내부 공기 배기 시 허가서류 및 절차서에 따른 수동시료 방사능 분석을 수행했으며, 그 결과 실제 배출량은 대표 핵종인 삼중수소의 경우 2.47x10-4 TBq로 확인되는 등 정상운전 중 배출 범위로 확인되어 방사선 관련 특이사항은 없다고 보고했다. 

또한, 격납건물 배기구 방사선감시기도 정상화 조치했다고 지난해 12월 27일 원안위에 보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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