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경일_칼럼니스트 자기계발서작가

이미 나와 있는 지난 것을 바탕으로 새로운 것을 창조해 내는 것을 ‘법고창신’ 이라고 말한다. 과거의 것을 모방하거나 답습하는 것 보다는 본질을 잘 파악해서 내 것으로 만들어 현대적 상황에 맞게 재해석해 내라는 말과 같다. 스마트 폰을 만들어낸 스티브 잡스가 “창의성이란 기존의 것을 재조합 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법고창신과 일맥상통하는 개념이다.  

법고창신은 전통을 지키면서 그것을 토대로 새로운 도전과 변화의 원동력으로 삼으라는 교훈을 담고 있다. 법고(法古)는 옛것을 본받는다는 의미고, 창신(創新)은 새로운 것을 창조(創造)한다는 뜻을 가지고 있다. 법(法)은 법칙이나 원리를 가리키고 고(古)는 과거를 말한다. 창(創)은 창조이고 신(新)은 새로움을 조합해서 ‘법고창신’이 된 것이다. 

옛것을 본받는다는 것은 과거의 지혜안에 담긴 가치를 이해하는 과정이다. 우리가 쓰고 있는 한글이 법고의 정신을 보여주는 대표적인 사례다. 세종대왕은 한자문화권에 속해있던 조선의 현실 속에서 누구나 쉽게 이해하고 쉽게 쓸 수 있도록 만든 글이 현재 우리가 쓰고 있는 한글이다. 창신은 기존의 것을 모방해서라도 현대적 상황에 맞게 새롭게 발전시키는 것이다. 

오늘날 우리가 나도 모르게 사용하는 모든 것들이 창신의 과정에서 탄생해 우리가 엄청난 혜택을 받고 살아간다. 예를 들어, 스마트폰(smart phone)은 전화기를 포함해 컴퓨터기능, 카메라, 메모지, 인터넷 등 기존의 기술을 조합해 현대인에게는 없어서는 안 될 필수품으로 자리 잡았다. 스티브 잡스는 말했다. 스마트폰에는 “이미 나와 있는 것 들을 재조명 했을 뿐 새로운 기술은 없다.”고 했다. 이것이 바로 과거의 기술을 재조합해 새롭게 응용한 창신의 위대한 산물이다. 

법고창신은 전통을 지키거나 새로움을 추구함에 더불어 두 가지를 융합하는 과정에서 그 진정한 가치를 발견할 수 있다. 이는 개인의 업그레이드(upgrade)된 삶과 조직과 사회 그리고 국가발전에도 중요한 철학적 기반을 제공한다. 

과거를 배우면서 본질을 이해하고 그 안에 가치가 무엇인지를 깨달아 가치를 발견해서 전통과 현재를 연결하는 가교(架橋)역할을 하는 것이 창신이다. 정체되지 않고 변화하며 발전을 추구하는 자세를 강조한다. 옛것을 철 지난 것이라고 치부해 버릴 것 이 아니라 가치를 존중하면서 과감히 새로운 시도를 해야만 진정한 혁신(革新)이 가능하다. 우리가 고전을 배우고 이해하는 것이 법고창신과 무관하지 않다. 

법고창신은 과거와 미래를 잇는 다리다. 과거의 지혜를 바탕으로 새로운 길을 열어가는 과정은 인간의 삶에서 중요한 가치와 태도를 가진다. 스티브 잡스는 과거의 기술과 디자인을 재조합해 혁신적인 제품을 만들어냈다. 스티브 잡스는 입버릇처럼 말했다. 내가 이 폰을 만들면 인간들은 반드시 내가 만든 스마트폰은 모두가 살 수밖에 없을 것 이라고 예언했었다.  세종대왕은 전통적인 문자 체계와 사랑하는 백성을 위해 어려운 한자를 쉽게 조합해서 우리 고유의 문자로 만들어 냈다. 

우리도 각자의 삶에서 법고창신을 실천할 수 있다. 과거를 배우고 이해하며 그 지혜를 바탕으로 현재 필요한 변화됨을 만들어 보려고 하면, 작지만 나도 모르게 발전한다. 옛것을 통해 배워서 새롭게 창조하려는 생각을 갖는 것이야 말로 진정한 혁신의 길이라고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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