옐로 카펫(Yeiiow Carpet)은 어린이들의 보행안전을 위해 국제아동인권센터가 고안한 장치물이다. 횡단보도의 벽과 바닥에 노란 삼각형 손수건처럼 펼쳐져서 외부와 구별되는 아늑한 공간성을 형성해준다. 이러한 이미지는 아이들에게 그곳에 들어가 머물고 싶은 ‘넛지 효과(행동을 유도하는 부드러운 개입)’를 안겨줘 급하게 횡단보도에 뛰어드는 행위를 막아준다. 운전자들 또한 옐로 카펫 안에 잠시 머무는 아동들을 잘 볼 수 있어서 저절로 속도를 늦추면서 횡단보도 사고를 예방해준다.

우리나라 아동 사망사고의 44%가 교통사고가 원인인 것으로 보고되고 있다. 이 중 81%가 횡단보도 관련 사고다. 실제로 옐로 카펫이 설치된 횡단보도의 아동 교통사고는 30% 이상 줄어들었다. 옐로 카펫이 아동 생명 벨트 역할을 하고 있는 셈이다. 이러한 효과가 입증됨에 따라 2015년 4월 서울시내에 최초로 3개소가 설치된 옐로 카펫은 현재 전국에 110여개소 이상으로 늘어났다.

영광군이 ‘아동이 안전한 영광 만들기 사업’ 일환으로 얼마 전 옐로 카펫 설치사업 업무 협약을 체결했다. 한전 KPS(주)가 사업비를 후원하고, 초록우산어린이재단과 영광녹색어머니회가 사업을 주관한다. 영광군은 사후 관리를 담당하게 된다. 설치 대상 장소는 영광 초등학교, 영광 중앙초등학교, 홍농 초등학교 등 3개소이며 이달부터 추진해 6월 안에 마무리 할 예정이다.

선진도시는 신체 약자, 그중에서도 아동들에게 얼마나 친화적인 도시인지가 중요한 징표가 된다. 이번 옐로 카펫 사업이 생명도시, 아동 친화도시 영광의 진면목을 만들어가는 사업으로 더욱 확장될 수 있기를 기대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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