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의 선거문화가 빠르게 발전해온 것은 그동안 선거부정에 대한 감시와 비판, 그리고 합리적 대안을 제시해온 언론의 역할리 무엇보다 컸다고 하겠다. 이번 대선도 언론이 공명선거 분위기를 이끌어 나간다면 제19대 대통령선거는 공정하고 깨끗한 선거에서 한 걸음 더 나아갈 것이라고 예상된다. 이에 언론이 제19대 대통령선거에서 다음 몇 가지만 주의한다면 대한민국의 희망을 담아내는 아름다운 선거가 될 것이라고 확신한다.

▶부정적인 측면보다 긍정적인 사례가 더 많이 보도되기를 바란다

잘못된 것을 지적하여 바로잡는 것은 언론의 당연한 역할이다. 하지만 선거에 관하여 부정적 측면이 지나치게 보도된다면 마치 선거 전체가 과열·혼탁한 것으로 보여지게 되고, 결국 국민들에게 정치에 대한 혐오감이나 선거 회의론을 불러 일으켜 선거참여를 떨어뜨릴 수 있다.

▶흥미보다는 정책중심의 보도로 유권자의 바른 선택에 많은 도움을 주었으면 한다

구체적 근거가 부족한 판세 분석이나 폭로성 보도는 알사족 흥미를 끌수 있을지 몰라도 유권자의 올바른 후보자 선택에는 도움이 되지 않을 것이다.

후보자의 정책과 공약을 심층 분석하고, 그 타당성과 실현 가능성 등을 종합적으로 검증·평가함으로써 유권자의 바른 선택을 돕는 보도가 되었으면 한다.

▶선거에 대한 사항은 가급적 선거관리위원회에서 사실여부를 확인한 후 보도하길 바란다

선관위의 공정성이나 법 집행에 대해 불만을 제기하고 비판을 하는 경우가 종종있다. 선관위가 잘못한 부분에 대해서는 마땅히 비판을 받아야 하고 이를 시정해야 한다. 하지만 일부 비판적인 보도는 정당이나 후보자의 일방적 주장을 그대로 전달하거나 선관위의 법 해석과 투·개표시스템 등 선거관리에 대한 이해 부족에 기인하고 있다. 선거와 관련한 보도는 가급적 선관위에 사실여부를 확인한 후 균형감있게 보도하여 선거보도의 신뢰를 높이고 국민들의 주권행사에 도움을 주길바란다.

▶집행기관인 선관위에 대한 이해가 필요하다

언론과 정당, 그리고 시민단체 등에서 선관위가 너무 경직되게 법 해석을 하고 있다고 말한다. 이에 선관위는 선거환경의 변화에 맞추어 융통성 있게 법을 해석·집행해 줄 것을 요구하고 있다. 하지만 선관위는 선거에 적용되는 게임의 룰인 선거법의 법적 안정성이 훼손되지 않도록 입법취지와 원칙에 충실하게 법을 해석하고 집행할 수밖에 없다는 점을 이해하자.

이번 선거가 후보자 입장에서는 자유와 공정이 조화를 이루고, 국민의 입장에서는 선거결과를 신뢰할 수 있는 “아름다운 선거”가 되도록 사회적 공기(公器)로서 제19대 대통령선거에서 언론의 역할에 충실하길 바란다.

유창수 기자  news@ygweek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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