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는 정치에 관심이 많습니다. 정치가 없는 집단은 없다고 믿기 때문입니다. 둘만 있어도 이해가 갈릴 수 있습니다. 갈등은 필연입니다. 그 갈등을 해소하고 더불어 살 수 있는 방안을 마련하는 매개가 정치라고 믿습니다. 정치에 관심이 없다는 말은 더불어 살지 않겠다는 말과 일맥상통 합니다. 아니, 그 말은 자기를 속이는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정치에 관심이 없다는 사람들에게 묻습니다. 예외 없이 정치를 비판합니다. 관심이 없는 사람이 어떻게 비판을 할 수 있을까요. 비판도 알아야 할 수 있습니다. 그는 거짓말을 하고 있는 것입니다.

거의 매일 만나는 친구가 정치에 관심이 없다고 했습니다. 그는 얼마 전 어느 이익집단의 선거에 출마, 당선됐습니다. 과연 그는 정치에 관심이 없는 사람일까요? 누가 들어도 거짓말입니다. 그 말을 듣고 대단히 우울했습니다. 그 자신 얼마 전 “잘 하겠으니 한 표 부탁합니다”를 입에 달고 다녔습니다. 대선이 불붙은 시기에 “관심 없다”고 말한 속내가 보여 대단히 불쾌했지요.

대한민국은 지금 정치 몸살을 앓고 있습니다. 대통령 잘못 뽑아 나라가 위기를 맞고 있습니다. 모두 나서서 내가 사는 나라를 바로 세워야 할 때입니다. 새로운 대한민국 건설에 온 국민이 나서야 할 때란 말입니다. 정치에 관심 없다는 말을 액면 그대로 받아들인다면 나라다운 나라를 만들자고 나선 촛불민심을 외면하겠다는 말입니다. 정치가 어찌되든 “나는 잘 살 수 있다”는 오만입니다. 하지만 그 자신 최근 선거를 치른 것으로 미루어 누구보다 정치에 관심이 많을 것이라 생각합니다.

다만 당시 그 자리에 함께 있는 사람들 누구와도 불편한 관계가 되지 않겠다는 처세술을 발휘한 것으로 받아들입니다. 바로 이런 자세가 우리 정치를 4류로 만든 원인일 수 있습니다. 불편하다고, 이익 볼 것이 없다고 공동체의 일을 외면하는 것은 공동체의 일원으로서 취할 도리가 아닙니다. 역대 어는 대선보다 어떤 대통령을 뽑느냐를 온 국민이 고심하고 있습니다. 나쁜 대통령을 뽑으면 “이게 나라냐”고 한탄할 수 있다는 경험을 했기 때문입니다.

제안합니다. 우리 모두는 잘못 판단할 수 있습니다. 관심을 갖고 꼼꼼히 따져보고 뽑아야 합니다. 좋은 점과 나쁜 점을 따져 좋은 점이 많은 후보를 대통령으로 뽑아야 합니다. 특별한 이유도 없이 그냥 남들이 그러니까 따라가는 것은 주권을 포기하는 것입니다. 내가 좋아하는 후보를 왜 많은 사람들이 좋아하지 않을까를 생각합시다. 남들이 그렇다고 하니까 그런가보다 하고 따가는 것도 주권자의 도리가 아닙니다.

문재인 후보가 호남을 홀대했다는 말은 그가 어떻게 얼마나 홀대했는가의 내용을 따져보고 판단해야 합니다. 안철수 후보가 당선되면 박근혜 정권의 연장이란 말도 근거가 있는가 따져볼 일인 것입니다.

영광군민신문  news@ygweekly.com

<저작권자 © 영광군민신문,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