太公曰 良田萬頃이 不如薄藝隨身이니라.

좋을 밭 일만 밭 아니 같을 엷을 재주 따를 몸

태 공 왈 양 전 만 경 불 여 박 예 수 신

위 문장은 명심보감 省心篇(성심편)에 있는 글. 예전에 공대생이 부족하여 나라 발전 및 취업 관련 고민이 많았다. 근래에는 장래 희망을 물으면, 이공계 계열을 희망하는 학생들이 늘어나고 있다. 인문학이 점점 약해지고 기술 관련 학문이 강세를 이루고 있다. 점점 정보가 강조되고 새로운 시스템 개발을 위해 연구되고 그에 따른 직업도 늘어나고 있기 때문이다.

이런 추세가 당분간 지속될 것 같다. 돈이라는 것은 있다가도 없어지는 것이다. 하지만 우리가 한번 익힌 기술은 절대 소멸하지 않는다. 재주를 한번 배우면 평생 가고, 그 과정에서 사람들에게 도움을 주면 인정을 받게 된다. 자기를 남보다 한 단계 높게 인정 받는 것으로 생각해도 될 정도이다.

정도전의 ‘삼봉집(三峰集)’에 “암석이 여기 있다손 치더라도 만약 돌을 다스리는 석공이 없으면 어떻게 비갈(碑碣)을 세우고, 어떻게 섬돌과 주춧돌을 쌓겠으며, 나무가 저기에 있더라도 만약 목공이 없으면 어떻게 집을 짓고 선박이나 수레를 만들 수 있겠는가.” 라는 말이 있다. 기술이 강조되는 것을 엿볼 수 있다.

돈이 많으면 정말 부러움 없이 살 수 있겠지만, 자기 기술을 가지고 남에게 베풀고 산다면 이보다 더 보람 있는 행동이 있을까? 돈이 없더라도 재능 기부하는 경우도 많아졌다. 어려움이 있는 사람에게 자신의 재능을 기부하여 또 다른 사람에게 도움을 준다는 것은 정말 좋은 것이다. 돈보다 자기의 재능을 키울 수 있는 시간을 투자해서 남을 위해 도움을 주는 마음을 갖도록 노력했으면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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