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병희 홍농읍지 편찬 위원장

  최근 일본은 국시(國是)인 “온 세상이 하나의 집안”이라는 뜻의 “하코이치” (八紘一宇)를 구호로 내세워, 침략 전쟁을 합리화하고 강력한 국방력을 통해 미래에 또 다시 “대동아약탈경제” 부활을 꿈꾸며 강한 국가를 성취하려 하고 있다.

이를 위해 일본은 비록 왜곡되었을지라도 침략 전쟁을 정당한 역사로 미화시키는 “식민역사교육”을 국가 장래를 책임질 청소년들에게 치밀하게 강행하면서 범국가적 차원에서 100년 대계를 준비하고 있다.

특히 중국도 “하고자 하는 것은 반드시 성취한다”는 뜻의 국시 여우수오주어웨이 (有所作爲)를 표방하며 향후 위대한 세계 중심국가로의 도약을 준비하고 있다. 이런 강력한 “하나의 중국”을 성취할 100년 대계를 위해 역사 교육을 강화하고 있다.

이미 티베트를 점령한 역사를 “서북공정”으로 정당화하고 이를 자랑스러운 중국의 역사로 교육하고 있다. 더욱이 한반도 대동강 이북 까지를 중국 역사에 포함시키는 “동북공정”을 치밀하고도 점진적으로 진행하고 있는 것이다.

무엇보다 한반도를 둘러싸고 있는 주변 열강들은 역사를 통한 국민적 통합을 경쟁하듯 앞 다퉈 추진하고 있으며, 특히 한반도를 넘보는 국가 주도 방식의 역사 교육을 강력하게 실시하고 있는 이런 긴박한 상황에서 우리는 그 동안 너무도 무사안일 한 것 같다.

다행이도 최근 우리 정부에서 역사의 중요성을 뒤늦게나마 인식하고 국정 교과서를 국가 백년대계를 위해 집필키로 결정한 것은 비록 정부주도지만 모든 국민을 정신적으로 강하게 결속시키면서 통일된 한반도를 대비할 역사 교과서의 출현이 정말 필요한 시점이라고 본다.

그 동안 교육 과정의 수정과 재수정을 거치면서 여러 가지 혼란의 부작 용을 남겼으며 특히 민족의 정통성을 교육하는 우리 역사를 선택 과목으로 편성하고 사회 과목에 편입시켜 독립성을 상실케 한 것도 문제였지만 교육시간 마저 대폭 줄인 것 역시 정책적 오류였다고 지적 하지 않을 수 없다.

이제 우리나라의 역사는 물론 보훈의 교육 역시 일본이나 중국과 같이 역사의 왜곡까지는 아니더라도 고조선에서부터 근대사까지의 역사 흐름을 단번에 읽어내려 갈 수 있고 또 민족혼이 살아있는 교훈적이고 미래지향적인 방향으로 새롭게 집대성되어야 한다고 주장한다.

이를 위해서는 독립적인 역사 집필기구에서 정치적 편향이 전혀 없는 순수한 학자들이 외세를 극복하고 국민을 하나로 통합시킬 수 있겠끔 잡음이나 부작용이 없는 역사교과서로 집필되어야 하며 특히 우리 민족이 성취해야할 방향성이 제시될 수 있게 국가차원의 큰틀에서 강력히 추진되어야한다.

한편 지나치거나 소홀함이 없이 일관된 사실적 내용의 역사 교과서는 다가올 조국 통일의 밝은 거울이 될 것이며 앞으로 우리 청소년들은 그 역사 교과서를 통해 민족의 정통성은 물론 한반도 분단의 현실과 평화 통일의 가치를 재인식하는 유일한 길이 될수 있다고 아울러 주장하는 바이다.

(홍농읍지 편찬 위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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