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도원 학생기자

섬의 모양이 어린 사슴과 비슷하다 해서 소록도라 불리는 이 섬은 한센병 환자를 위한 국립소록도병원이 있는 곳으로 유명하다. 아직도 약 700여 명의 한센병 환자들과 의료진, 자원봉사자들이 살아가는 생활공간이라 여느 관광지의 흥겨움이나 소란스러움은 어울리지 않는다. 소록도는 일제 시대 강제수용되었던 한센병 환자들이 손수 가꾼 것으로 알려진 중앙공원 등 볼거리가 많은 섬이다.

이번 인문학기행에서 주제가 되는 소설은 총 3부로 구성된 이청준의 '당신들의 천국'이다. 육군장교 출신의 조백헌이 한센인들의 천국을 건설하겠다는 내용으로 시작하는 이 소설은 한센인들과의 대립 그리고 화해를 다룬 내용으로 크게는 "인간사회는 천국을 만들 수 있는가." 라는 의미를 통해 삶의 의미를 재점검 해보자는 뜻이 담겨있다.

20일 해룡고등학교 학생들이 떠난 인문학 기행 장소로는 고흥에 위치한 '소록도'다. 소록도는 과거 한센병 환자들이 거주하던 곳으로 지금도 한센병환자를 위한 국립소록도병원이 있는 것으로 유명하다.

해룡고등학교 학생들은 소록도에 도착해 김종현 문화해설사에게 소록도의 역사와 아픔에 대해 설명을 들으며 관람했다.

김종현 소록도 문화해설사는 당시 한센병 환자들의 비극을 볼 수 있는 감금실과 단종대등을 학생들에게 보여줬으며 희생자들을 추모하는 추모비 앞에서는 무거운 마음으로 희생자들의 대한 조의(弔意)를 표했다.

또 몇 년 동안 소록도에서 자원봉사를 한 분들의 이름이 새겨진 공석비와 일제시대 한센병 환자들을 강제수용해 만든것으로 알려진 중앙공원도 관람했다.

현재도 한센병 환자들이 살고 있는 소록도는 조용하며 고요했다. 이번 소록도 인문학 기행은 해룡고등학교 윤보라 교사의 인솔하에 학생 40명이 참여했며 소록도 기행을 마친 학생들은 “한센병 환자들의 아픔과 슬픔을 느낄 수 있었다”는 말을 했다.

사진=소록도 답사 사진

사진=소록도 답사 사진

사진=소록도 답사 사진

사진=소록도 답사 사진

사진=소록도 답사 사진

사진=소록도 답사 사진

사진=소록도 답사 사진

김도원 학생기자  news@ygweek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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