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준성 영광군수

올 한 해 동안 영광군은 AI, 구제역 등의 여파와 함께 경제침체에 따른 어려운 여건 속에서도 군민의 많은 관심과 협조로 성공적인 군정 운영과 함께 지역사회 곳곳에서 좋은 변화를 맞이하고 있다.

민선 6기가 마무리되어 가는 중요한 길목에서 27일부터 30일까지 영광의 대표 축제이자 전국 규모의 행사인 2017 영광법성포단오제축제의 개최를 앞두고 있다. 이번 축제는 ‘천년의 기다림’이라는 주제로 법성포 숲쟁이공원과 다랑가지 일원에서 펼쳐진다.

지역 축제가 굳건히 뿌리내리고 올바르게 자리매김하기 위해서는 예외 없이 많은 시간과 노력이 필요하다. 그동안 많은 실패와 시행착오를 거듭해온 결과 법성포단오제축제는 2009년도에 대한민국 대표 축제로 선정되었다. 2010년도에는 페스티벌 뉴스에서 대한민국 10대 축제로 선정되기도 하였다. 또한 2012년에는 지역성과 전통성을 잘 간직하여 지금까지 전승해 온 결과 국가중요무형문화재 123호로 지정되어 국가적으로 그 가치를 인정받았으며 해마다 발전된 모습을 보이고 있다.

여기에 안주하지 않고 명실상부한 전국 축제로 성장하기 위해선 군뿐만 아니라 군민들께서도 열린 마음으로 동참해 주어야 한다. 축제 발전의 첫걸음은 군민들의 의지와 신념, 단결과 협력정신에서부터 시작된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다가오는 단오제의 성공적 개최를 위해서는 먼저, 외지에서 온 관광객들의 교통 불편 최소화와 안전을 위해 교통질서에 대한 의식이 개선되어야 한다. 생활 속에서 놓치기 쉬운 정지선, 방향 지시선, 무단횡단 안하기 등 기초질서를 지켜주고 자가용 대신 대중교통을 이용하는 등 선진 교통문화를 실천한다면 군민과 관광객 모두 즐거운 마음으로 축제 분위기를 만끽할 수 있을 것이다.

또한, 음식문화 개선으로 영광군을 찾는 관광객들에게 보다 위생적인 음식을 제공하고 다시 찾고 싶은 식당 문화를 조성해야 한다. 개방형 주방설치를 확대하고 음식점 주방을 청결하게 유지하며 위생모 및 위생복 착용 등 위생관리, 남은 음식 재사용 안하기, 나트륨 줄이기 등으로 위생적이고 안전한 식당 문화 기반이 마련된다면 관광 수입 증가 및 일자리 창출에도 기여할 수 있을 것이다.

무엇보다도 성공적인 축제를 위해서는 군민들의 적극적인 참여와 호응이 필요하다. 그 어떤 축제도 지역민과의 밀도 있는 결합이 없이는 성립할 수 없고 성공하기도 어렵다. 축제의 몸집을 키우고 외적으로 그럴듯해 보이는 대표축제를 만들기 보다는 지역민들이 함께 즐기고 소통할 수 있는 축제가 되어야 한다. 군에서 준비한 다양한 프로그램에 적극적으로 참여해서 함께 즐기고 호응해 준다면 더욱 성공적인 축제로 자리매김할 것이다.

영광법성포단오제 축제의 주요 행사로는 중요무형문화재로 지정된 용왕제, 선유놀이, 전국 국악경연대회가 있으며, 전국 그네뛰기 대회, 단오장사 씨름대회와 윷놀이, 제기차기, 널뛰기 등 전통적으로 단오절에 행해진 민속행사와 함께 KBS 전국노래자랑, 단오가요제, 전국청소년트로트가요제, 전국시조경창대회 등 다양한 프로그램으로 군민과 관광객들을 맞을 준비를 하고 있다.

다함께 법성포 단오제 축제에 적극적으로 참여해서 그동안 많이 힘들었던 일들은 잠시 잊고 평소 오랫동안 만나지 못한 이웃들을 만나 못다한 이야기도 나누며 전통 문화를 함께 즐기는 소중한 시간이 되길 기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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