抱朴子曰迎斧鉞而正諫하며

포 박 자 왈 맞을 도끼 도끼 말이을 바를 간할

영 부 월 이 정 간

據鼎鑊而盡言이면此謂忠臣也니라

의거할 솥 가마솥 말이을 다할 말씀 이 이를 충성 신하 어조사

거 정 확 이 진 언 차 위 충 신 야

명심보감 治政篇(치정편)에 있는 글. 斧銊(부월)은 작은 도끼와 큰 도끼이며 무거운 형벌, 죽음을 의미한다. 鼎鑊(정확)은 죄인을 삶아 죽이는 큰 솥을 의미하는 형별 기구이다.

모두가 Yes라고 말할 때, No라고 말할 수 있는 사람이 몇 명이나 될까? 쉽지 않은 답변이다. 특히 단체 생활이나, 회사에서 일하는 사람은 정말 쉽지 않다. 혼자 No라고 말할 경우 소외감을 느끼며, 자연스럽게 그 집단에서 나오게 되는 게 다반사다. 하지만 근래에 자기 소신대로 행동하여 화제가 되는 경우가 있다.

친환경 재료로 음식을 만들어 판매하는 식당들이 늘고 있다. 조금 더 비싸더라도 자기 몸을 생각하며 슬로우 푸드에 웰빙 푸드에 대해 긍정적인 시각들이 늘고 있는 게 현 사회의 특징이다. 이처럼 올바른 일에 대한 자기 소신을 굽히지 않고 의지를 내세우며 자기 생각을 표현할 줄 알아야 한다. 오늘 하루만 무사히 지나가길, 대충 사람들 눈치만 보고 잘 되겠지 라고 생각하는 안일한 행동을 바꿔나가야 한다.

윗사람이 부정을 저지른다면, 諫(간) 할 줄 알아야 하며, 잘못되었다고 말할 용기가 필요하다. 사회생활 잘하려면 윗사람 눈치 잘 보고 비위를 잘 맞추면 회사에서 인정받는 사람이 된다고 말한다. 하지만 시대가 변했다. 잘못된 것을 고치도록 말씀드려야 한다. 단 최대한 공손하게 대화로 풀어가야 한다. 무조건 막말을 하면 오히려 힘들어진다.

문재인 정권의 인사 발표가 잇달고 있다. 기존의 측근들이 아닌 새로운 인물들이 등장하는 것이 희망적이다. 새로운 인물도 눈치만 보고 질문에 답만 잘하는 사람이 되지 말고, 잘못된 길을 가고 있다면 바로 소신 발언하여 나라가 올바른 길로 가길 바란다.

김현수 목포 문태고 한문교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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