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력이 뭘까?

친구를 사귀는 데에는 스스로 자신감을 갖고 다가가는 자세도 중요하지만 매력적인 사람이 되어 친구가 주변에 모이도록 하는 것도 그것 못지 않게 중요하다. 아이들과 욕조에 물을 받아 통목욕을 하면서 아이들에게 물었다.

“윤아, 준아. ‘매력’이 무슨 말인지 알아?”

“몰라요.”

“한자를 풀이하면 ‘끌어당기는 힘’이라는 거야. 뭘 끌어당기는 힘을 말하는 걸까?”

“아빠처럼 힘이 세서 무거운 걸 끌어당기는 힘이요.”

“하하하~ 무거운 물건을 끌어당기는 것보다 더 힘든 건데, 사람의 마음을 끌어당기는 힘을 매력이라고 해. 어떻게 하면 사람의 마음을 끌어당길 수 있을까?”

“잘 모르겠는데요. 너무 어려워요.”

“윤이, 준이가 친구들에게 친절하고, 이야기도 잘 들어주고, 양보도 잘 하고, 재미있게 잘 놀면 친구들이 좋아하겠지? 그래서 친구들이 윤이, 준이에게 모여들게 만드는 힘, 그게 매력이야.”

내 이야기를 듣더니 준이가 물었다.

“친구들이 ‘우리 같이 니 팀 하자~’ 하고 말하는 게 매력이에요?”

“우와, 맞다! 그게 매력이야. 준이랑 같은 팀을 하고 싶게 만드는 것. 준이가 진짜 쉽게 설명을 잘 하네.”

다섯 살 먹은 아이가 매력을 한마디로 정리해버린다. 아이들과 대화를 나누다 보면 아이들 눈높이에서 쉽게 설명하는 법을 하나씩 배우게 되는 것 같다. 통목욕을 하는 동안 윤이는 어떤 매력을 가졌는지, 준이는 또 어떤 매력을 가졌는지 서로의 매력을 이야기하는 시간을 가졌다. 아빠의 마음을 확 사로잡아버린 너희들, 충분히 매력 있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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