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극심한 가뭄이 이어지면서 29일 염산면 두우리 인근 저수지 바닥이 쩍쩍 갈라진 채 드러나 있다.

염산면 두우리 주민들은 바쁜 농번기철에 논, 밭에 물을 제때 주지못하고 있어 고통을 겪고 있다. 봄 가뭄이 계속되면서 염산면에 위치하고 있는 저수지들이 바닥을 드러냈기 때문이다.

염산면 두우리 주민들은 그나마 아직 논에 물을 대는 시기가 일러 농수용 저수지 관정 물로 버티고 있지만 역부족이라는 지적이다.

극심한 가뭄에 한반도 전체가 바싹 타들어가고 있다. 이에 영광군은 2015년 겪었던 가뭄사태를 반복하지 않기 위해 “읍·면에 소형 관정 수요를 파악 후 도 예비비를 사용해 계발 추진 계획중이다”라고 밝혔다.

그러나 6∼8월 강수량이 평년보다 적을 것으로 보여 가뭄에 따른 고통이 장기화되지 않을까 하는 우려가 나온다.

한국농어촌공사와 기상청에 따르면 28일 현재 전국 저수율은 59.5%로 평년(72.5%)보다 턱없이 낮다. 기본적으로 강수량 자체가 적은 게 가장 큰 이유다.

농촌현장에는 ‘물 구하기 전쟁’이 벌어지고 있다. 두우저수지(저수율 0%), 당두저수지(0%) 등 영광읍 전체 주요 저수지 저수율은 45%를 밑돈다. 모내기를 하더라도 물을 제때 공급을 못하는 논이 속출하고 있고, 밭작물도 속수무책으로 타들어 가고 있다.

염산면 두우리 김씨(65세)는 “물이 없어 해마다 홍역을 치르는 현실을 고려해 근본적인 대책을 마련해야 한다”고 말했다.

요즘 같은 농번기철에 밭이 메말라 모종을 제때 옮겨 심지 못하고 있는게 현실이다. 군 관계자는 “앞으로 계속 비가 오지 않을 경우 모내기철 벼 이앙작업 및 작물이 타들어가는 등 영농에 큰 차질을 빚을 수 있다”고 예상하고 있다.

심상치 않은 가뭄에 농림축산식품부는 가뭄 위기경보를 ‘주의’ 단계로 격상했다. 지난 25일엔 긴급 가뭄상황점검회의를 열고 지자체와 농촌진흥청, 한국농어촌공사 등과 공조체제를 구축하고 가뭄 총력대응 체제에 돌입했다.

유창수 기자  news@ygweek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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