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1일 오후 청와대 접견실에서 열린 총리 임명장 수여식을 마친 뒤 문재인 대통령과 이낙연 신임 총리가 접견장인 인왕실로 이동하고 있다.

이낙연 국무총리는 1일 국회를 찾아 주호영 바른정당 대표 권한대행 겸 원내대표 등 당 관계자들을 예방한 자리에서 "국회에서 한결같이 요구한 책임총리로서 노력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이 총리는 주 대행의 "문재인 대통령이 헌법에 규정된 총리의 권한을 확실히 보장해주겠다고 했으니 성공한 총리가 되기를 부탁한다"고 당부하자 이렇게 답했다.

이 총리는 "바른정당이 큰 결단을 해서 물꼬를 터 준 것에 감사하게 생각하고 있다"며 "주 대행도 안팎으로 많이 시달렸을 텐데 대승적(결단에) 경의를 표한다"고 덕담했다.

그는 "대통령께서도 헌법과 법률이 정한 총리의 권한에 대해 말했고, 일상적인 국정은 총리 책임이라는 생각으로 전력을 다 해달라는 말씀이 있었다"며 "당·정간은 물론이고 야당과도, 중앙과 지방과도 소통을 하겠다"고 강조했다.

특히 "이번에 큰 결단을 해주신 것 처럼 앞으로 고비고비마다 주 대행을 비롯해 바른정당 의원들과 늘 상의를 하겠다"며 "야당 입장에서 이것을 바로 잡아야 겠다는 것이 있으면 언제든 상의해 바로 잡을 수 있다고 생각한다"고 설명했다.

이에 주 대행은 "어제 표결에서 반대표가 20표가 나와 바른정당이 뭉쳐 반대한 것 아니냐고 질문하는데 저희는 19명 참가했다"며 "오늘 (이 총리가)오기 전 찬반을 살펴보니 한분 빼고 다 찬성한 것 같다"고 말했다.

그는 "헌법이 보장한 총리의 국무위원 제청권을 투명하게 행사해 달라"며 "또 정부가 바뀔 때마다 중요한 국가 정책이 영속적으로 되지 않고 바뀌어 가는데 우려가 있다. 지난 정부가 추진한 정책 중에도 국가가 필요한 것은 꼭 이어서 해달라"고 당부했다.

이 총리는 "청문회 때도 말씀 드린 것처럼 정부는 연속성을 갖는 것은 부정해선 안된다"고 말했다. 

이어 정병국 의원 정부의 4대강 감사 등에 우려를 드러내자 "4대강 사업은 당장 수질의 문제가 심각해 거기에 초점을 맞춰 사업체를 마련하지 않겠는가 생각한다"고 답했다.

한편 이 총리는 이날 자신의 조카가 소아청소년과 심장전문의 출신인 박인숙 바른정당 의원으로부터 수술을 받아 곧 목사가 될 것이라는 얘기를 하기도 했다.

유창수 기자  news@ygweek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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