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정권 한 달이 지났습니다. 문 대통령의 행보는 참으로 아름다웠습니다. 모든 언론이 ‘문비어천가’를 불렀습니다. 문재인과 김정숙은 이전 대통령들이 보여준 모습과는 전혀 달랐습니다. 착한 우리의 이웃 같은 모습이었습니다. 국민과 함께하는 모습에 감동을 거듭했습니다. 백미는 광주민주화운동 기념식이었습니다. 눈물을 쏟지 않을 수 없게 만들었습니다.

국민은 몰랐던 특수활동비를 들춰냈습니다. 돈 욕심 내지 않고 좋은 대통령이 될 것이라는 믿음을 주었습니다. 삼엄한 경호를 ‘열린 경호’ ‘낮은 경호’로 바꿨습니다. 국민과 생사고락을 함께 하겠다는 비장한 선언으로 받아들였습니다. 참모들에게 반대 의견을 요구했습니다. 자칫 저지를 수도 있는 독선을 하지 않겠다는 약속이었습니다. 뉴스를 통해 대통령을 보는 것이 즐거운 시간들이었습니다.

성공한 대통령이 될 것이라는 국민이 80%를 웃돌고 있습니다. 인기 ‘아이돌’ 그룹보다 더 인기가 좋은 대통령을 야당이 곤혹스럽게 만들고 있습니다. 이낙연 총리에서 시작된 낙마 시도는 문재인 정권의 바쁜 걸음을 붙잡고 있습니다. 문 대통령의 인기에 묻혀 존재감이 없어진 자유한국당과 국민의 당 등 야당들이 존재감을 드러내기 위해 안간힘을 쓰고 있는 것으로 보입니다.

물론 후보자들의 위장전입 등 불미스런 전력들이 아름답지는 않습니다. 하지만 추궁 당하는 후보자 보다 추궁하는 야당 의원들이 더 딱해 보입니다. 그들의 전력이 훨씬 더 구릴 것으로 짐작되기 때문입니다. 특히 강경화 청문회에 나선 친박 거물(?)들은 보기에 역겨웠습니다. ‘이게 나라냐’를 부른 역사적 책임을 박근혜와 함께 져야 할 사람들입니다. 국정농단의 공범으로 재판정에 서야 할 사람들입니다.

대한민국은 박근혜 정권이 망가뜨린 국정의 정상화가 시급합니다. 대통령의 간곡한 부탁을 들어 대한민국 국정 정상화에 적극 협조하는 것이 야당의 정치적 부담을 더는 최선의 길입니다. 야당은 너무나 잘 압니다. 문 대통령이 지명한 후보자들보다 ‘깨끗한’ 인재를 찾기란 사막에서 바늘 찾기보다 어렵다는 사실을. 그들이 위장전입 등을 하지 않고는 부자도 될 수 없고, 벼슬도 할 수 없는 대한민국을 만들었기 때문입니다. 돈과 출세를 최고의 덕목으로 치는 나라로 만들었기 때문입니다.

국민은 존재감 없는 야당의 존재감을 키우기 위한 청문회보다 국정의 빠른 정상화를 바라고 있습니다. 재판정에 세워도 시원찮은 박근혜를 옹립한 당사자들에게 국민은 세비를 지급하며 200여 가지가 넘는 특권도 계속 제공하고 있습니다. 촛불혁명의 성숙한 민주주의 의식의 발로입니다. 문재인 대통령의 간곡한 부탁을 수용해야 합니다. 대한민국 제1의 과제는 국정의 정상화입니다. 늦어질수록 대한민국의 정상화도 늦어집니다.

문 대통령을 한 번 믿어봅시다. 그리고 결과로 심판 합시다.

조일근 편집위원장  news@ygweek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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