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광군 불갑면에 위치한 생태탐방로 불갑사길이 군의 관리 소홀로 지역민들에게 외면당하고 있다.

영광칠산갯길 300백리 조성 사업신청이 환경부 국가생태탐방로조성사업으로 선정돼 총 사업비 25억(국비 12억5천만원, 군비 12억5천만원+1억)을 들여 공사 진행 중 사업비 부족으로 군에서 1억원의 군비를 추가로 지원해 총 26억이 들어간 공사이며 2015년 6월에 공사를 시작해 16년 2월에 공사를 완료했다.

영광군에 조성한 생태탐방로 칠산갯길 300백리는 총 142Km로 노을길, 백합길, 천일염길, 굴비길, 영산성지길, 불갑사길 등 총 6개 길이다.

이렇게 총 26억을 들여 조성한 칠산갯길 300백리는 현재 군의 관리소홀로 엉망진창이 된지 오래다. 이를 확인하는 것은 어렵지 않다. 영광읍에서 가까운 불갑면 생태탐방로 불갑사길을 가보면 이를 확인할 수 있다.

명색이 환경부 국가생태탐방조성사업으로 선정돼 조성된 길이지만 이 길을 본 사람은 누구도 이 길이 생태탐방로 길이라고 생각하는 사람은 없다.

불갑면에 거주중인 박씨는 차량통행중 생태탐방로 불갑사길을 보며 “서민의 피와 같은 세금으로 생태탐방로 길을 조성한 이유는 불갑사를 찾은 관광객들이 편안하게 걸으면서 우수한 자연경관을 감상하고, 지역의 역사와 문화 체험 독려(督勵)를 위해 한 것으로 보이는데 군의 관리소홀로 좋은 취지와는 맞지 않게 무용지물이 된 생태탐방로 불갑사길을 보고있노라면 분통이 터진다”는 불만을 토로했다.

이는 군에서 영광칠산갯길 300백리에 대한 총괄 관리 및 수시 점검에 소홀했다는 증거다. 이에 군관계자는 2018년도부터는 영광칠산갯길 300백리 관리에 관한 예산을 추가 반영해 관리에 나설 계획이라고 말했다.

환경부에서는 국가생태탐방로조성사업 조성을 위해 선정기준으로 탐방로 주변 자연환경 및 역사·문화자원의 우수성과 향후 지역의 발전 가능성 등을 고려해 12억5천만원이라는 사업비를 지원했다. 하지만 영광군은 영광칠산갯길 300백리 조성 후 관리소홀로 인해 환경부의 본 취지와 맞게 활용되지 못하고 있어 서민들의 혈세를 낭비한 꼴이 됐다.

앞으로 영광군은 영광칠산갯길 300백리에 대한 수시 점검과 관리를 통해 서민들의 혈세를 낭비했다는 오명을 벚도록 노력해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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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재 시민기자  news@ygweek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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