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훈일 해룡고등학교 교사

최근에 모 방송사에서 영재 발굴단이라는 프로그램을 방영하면서 대한민국 곳곳에 숨어있는 영재들을 찾아 어디에서도 본 적 없고 조금은 특별한 아이들의 모습을 있는 그대로 보여주고 있다.

여기에는 자신의 아이가 영재라 믿고 더욱더 그 영재성을 키우기 위해 몸부림치는 엄마들의 모습도 가끔 등장하곤 한다. 많은 아이들이 부모로부터 그 영재성을 더 인정 받기위해 노력을 하면서 부모와 씨름하게 되고 일생일대의 위기를 겪고 있는 모습을 여실히 보여준다.

부모와의 사이에 공감대를 형성해 나가는 과정도 많은 부모들이 아이와 같은 눈높이로 바라봐 주어야함을 잘 보여주고 있다. 대부분의 부모들은 행복은 성적순이 아니라는 단순 진리를 경험하고서도 기대만큼 따라주지 못하는 아이를 보며 불안해하고 아이들은 부모와 주변의 다른 시선으로부터 견디어야 하는 마음의 상처로 슬픈 유년기를 겪고 있는 아이들에게 어른들이 마련해 주어야 할 즐겁고 기쁘게 살아가는 방법을 제시해 주고 있다.

행복의 순서는----- EBS와 인크루트가 30세 성인 남녀 3백 명을 대상으로 임금, 일, 여가, 대인 관계, 주관적 행복지수라는 다섯 가지 요소를 기준으로 삶의 만족도를 조사한 결과 삶의 다섯 가지 요소를 모두 성공한 상위 20% 중 63%가 지방대나 전문대 졸업생이었으며 단 37%만 명문대 졸업생이었다.

미국의 경우도 마찬가지다. 여론 조사 기관에 따르면 대학 졸업자 중 오직 11%만 경제적 안정을 포함한 삶의 건강, 일 만족도, 주거 환경 등 다섯 가지 요소에서 모두 성공한 삶을 살고 있었다.여기에 속하는 사람중 명문대와 일반대학 졸업생의 퍼센트는 별반 차이가 나지 않았으며 행복의 지수는 학벌이나 경제적 소득이 아니라 자신을 믿어주는 주변의 동료들로부터 정서적 신뢰와 격려를 받은 학생들의 살의 질이 2배나 높았다고 한다.

중학교 시절은 적극적으로 자신의 진로를 탐색해 나가는 시기입니다. 2016 학년도부터는 전국적으로 중학교 1학년에 한해 자유학기제 도입으로 인하여 1학기 1-2회 시험만 보게 되며 아이들이 시험과 성적 순위의 중압감으로부터 조금은 벗어나 자신들의 미래 진로를 집중 탐색해보는 교육과정이 학교별로 다양하게 이루어지기 때문에 아이들 스스로 진로인성검사나 상담 및 체험활동을 통해 자신의 꿈을 향해 움직일 수 있는 많은 교육기회가 제공될 것입니다.

만약 자녀에게 꿈이 없거나, 꿈이 있어도 어떻게 이뤄야 할지 모르는 경우, 진로검사를 이용해 볼 수 있습니다. 진로검사는 자녀가 스스로 진로를 탐색할 때 방향성을 제시하는 역할을 합니다. 진로검사는 커리어넷이나 워크넷 사이트 가입을 통해 무료로 실시할 수 있으며 검사 결과를 통해 자녀의 관심 있는 분야를 찾아보고 대화의 시간을 통해 아이들의 관심사를 받아들인다면 아이들은 친밀감 있게 다가와 자신들의 꿈과 미래 설계에 대한 마음을 이야기할 수 있을 것입니다.

김훈일 해룡고등학교 교사  news@ygweekly.com

<저작권자 © 영광군민신문,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