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젊고 건강할 때 하지 않으면 후회”

영광군 사회복지과 이종호 주무관의 직업은 3개다. 공무원이 첫째고 집수리 봉사자와 자율방범대원이다. 봉사가 생활의 일부가 된 셈이다. 2005년부터 공무원 자원봉사대인 ‘나너우리봉사대’에 가입, 13년째 200여 가구의 집수리를 돕고 있다.

집 수리에 관한한 못하는 일이 없을 정도로 기술이 늘었다. 도배장판‧보일러 등 기술이 탁월해 ‘작업반장’ 역할을 하고 있다. 모범 방범대원으로 선정돼 전남경찰청장 감사패도 받았다(2015년).

“어려운 환경 속에서 살고계시는 어르신과 장애인의 생활을 조금이라도 편하게 해드리고 싶어 집수리 봉사를 시작했다. 안전한 사회를 만드는데 작은 보탬이라도 되기 위해 방범대원이 됐다. 젊고 건강할 때 하지 않으면 후회될 것 같아 자원했는데 보람을 느낀다.” 이 정도면 모범 공직자로 칭찬받을 만 하다.

“내가 아닌 남을 먼저 생각하며 선행을 우선시하는 마음으로 살겠다. 어려운 사람의 목소리를 듣고 도우며 성실하게 사는 것이 공무원의 역할이라는 생각이다.” 타고난 공복이 아닌가.

“어려운 이웃은 나의 옆에 상주하고 있는 것을 인지 못하는 경우가 많이 발생한다. 내 주위부터 사랑의 온기를 전달하고 따뜻한 지역 만들기에 보탬이 됐으면 좋겠다. 앞으로도 지속적인 관심을 갖고 어려운 이웃들의 목소리에 귀를 기울이는 사회복지 공무원이 되도록 노력하겠다.“ 자신과 사회에 대한 약속을 하는 이 주무관의 건강한 웃음이 아름답다.

유창수 기자  news@ygweek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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