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셋째 애도 잘 키울게요”

법성면 대덕리 김춘화씨 영광종합병원서 1월4일 오전 10시49분. 그토록 바라던 아기 울음 소리

가 들렸다. 산모는 정신이 없다. 출산의 고통을 참느라 지쳤는지 기척이 없다.

간호사가 딸이라고 알려준다. 힘찬 “응애” 소리가 세상을 깨운다.

3.1kg의 건강한 여자아이. 병신년에 영광에서 처음 태어난 ‘첫둥이’다.

아내 김 춘화씨(33세)의 가슴에 안긴 아기를 버라보던 아빠 남궁 윤씨(37)는 셋째애를 낳았으면서도 연신 싱글벙글이다. 의사와 간호사들이 아기의 탄생을 축하할 틈도 없이 분만실에는 또 한명의 산모가 진통을 시작한다.

영광종합 병원 분만실이 지난해 6월1일 개원이래 72명의 아기가 태어났다. 그리고 올해 두명째다.

김 준성 군수가 아기 출산 소식을 듣고 달려왔다. 아기를 내려다보며 산모에게 출산을 축하한다며 아기 용품과 축하 카드를 전달했다.

군수의 이런 축하 인사는 처음이다. 영광군민이 두명이 늘었다. 축하할 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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