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제 그만 오거라! 라는 말 듣기를 즐기는 학생입니다. 모든 수업 내용의 완성도를 높이기 위한 학업 수행을 곧바로 실천하고 있습니다. 본인이 학습 수준을 진단하여 아주 많은 과제 학습을 제시하였는데도 기간 내에 제출하였습니다. 목표를 정해 놓으면 휴업일도 마다하지 않고서 스스로 해결하면서 노력하였습니다. 그 결과로 전교생 중 학력진보가 가장 우수한 학생으로 선정되어 학부모 대상으로 심화학습반 설명회에서 공부하는 습관을 발표하기도 하였습니다.’

위의 내용은 2016학년도 서울대학교에 합격한 학생의 추천서의 일부이다. 1학년 때부터 학교생활과 진학 상담 및 수학 교과지도를 통해 매일 만날 정도로 교류한 학생이었다. 올해도 합격을 기원하면서 추천서 작성, 많은 학생들의 자소서(자기소개서) 첨삭, 진학 상담, 2학년 수업 등

해룡고등학교 교사 김성현

으로 바쁜 2학기를 보냈다.

지난해에 우리학교 교육관련 동아리 학생들이 학교신문에 게재하기 위해 인터뷰를 한 적이 있다. 학생들 질문 중에 인기가 많은 선생님이신데 인기의 비결이 무엇이냐고 질문을 하였다. 순간적으로 머리가 멍해졌고 아무 말도하기가 싫어 졌었다. 인터뷰를 그만 하자고 요청하였고 ‘교사로서 인기를 얻기 위하여 내가 어떤 행동을 하였는가? 교실보다 명예를 위해 쫓아다녔던가!’ 하고 반성하게 만들었다. 학생들에게 인기 있는 선생님이라는 표현 대신 앞으로는 선생님들에게 진학 및 진로에서, 교과지도에서, 인성지도에서 ‘꼭 필요한 선생님’, 내 자녀를 위해 ‘옆에 있어 주었으면 하는 교사’라고 불러주었으면 한다. 교사로서 간절한 주문이었다.

어느 설문 조사에서 좋은 선생님은 먼저 다가가서 말을 편안하게 건넬 수 있고, 속내를 털어 놓을 수 있는 친구 같이 편안한 선생님, 관련교과 연구를 많이 하여 학생들이 흥미를 가질 수 있도록 쉽게 설명해주시는 선생님, 수업시간이 기다려지는 선생님, 자신의 잘못에 관심을 가지고 엄하게 꾸짖는 선생님이라고 하였다.

해룡고등학교 교사 김성현  news@ygweek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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