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BS ‘그것이 알고싶다’에서 김기동 서울 성락교회 목사의 성추문 소식에 누리꾼들이 분노했다.

지난 6월 24일 방송된 SBS ‘그것이 알고싶다’에서는 귀신 쫓는 목사라 알려졌던 서울 성락교회 김기동 원로목사와 관련된 X파일에 대한 소식을 다뤘다.

이날 ‘그것이 알고싶다’ 제작진은 김기동 성락교회 목사에게 성추행을 당했다는 성락교회 신도들을 만나 증언을 확보했다.

성락교회 신도는 “김기동 목사 부자가 한 모녀와 동시에 성관계를 맺었을 뿐 아니라 일반 신도, 목회자와도 부적절한 관계를 맺었다”고 밝혔다.

또한 “미성년자를 성폭행했으며, 한 피해자의 경우 임신을 하자 김기동 목사가 중절수술을 시켰다”고 전했다.

하지만 김기동 목사 측은 “왜곡된 흠집잡기다”라며 사실을 부인하고 있으며, 김기동 목사의 ‘성추행 X파일’을 작성한 윤준호 베뢰아신학대학원 대학교 교수는 명예훼손으로 고소된 상태다.

이날 공개된 성락교회 예배일의 한 영상에서 원로목사를 지지하는 원감파와 지지하지 않는 개혁파로 나뉘어 심각한 분열상을 보인 이 교회의 문제 원인은 김기동 목사의 성추문 내용이 담겼다는 X파일이었다. 김기동 목사 X파일을 작성한 윤준호 베뢰아신학대학원 대학교 교수는 "여러 사람들에게 성폭행 또는 성추행 당했다고 한 이야기를 듣고 또는 그들이 쓴걸 받아서 정리한 것"이라고 말했다.

USB메모리 형태로 입수된 해당 X파일 속에는 피해를 입었다는 한 여성의 인터뷰가 담겨있다. 약 57여분 분량의 영상인 이 내용에 대해 김상중은 "해당 내용이 사실이 아니면 김기동 목사 역시 명예를 회복할 수 있을 것이다. 시청자 여러분이 같이 보고 고민하여 주길 바란다"고 밝혔다.

이어 공개 된 영상에서 한 여성은 "제가 중학교 2학년때 (교회를) 다녔다. 고등학교 2학년 여름방학 때 물난리가 크게 나서 목사님이 저희 집에 오셨다. 당시 저혼자 있는데 그러셨다"고 성폭행 당한 사실이 밝힌 뒤 "제가 이런 이야기까지 아무한테도 했는데 '너는 왜 출혈이 없냐'고 하셨다. 그런데 그 다음번에 (출혈이) 있었다"고 고백했다.

이 여성은 "김기동 목사에게 믿음이 강해서 목사님 무서워서 싫다고도 못하고 한 동안 계속해 피해를 입었다. 목사님이 저희 학교로도 오셨던 거 같고, 집 앞에서도 기다리시고, 또 교회 예배를 마치면 마당 등나무 의자에 앉아서 지나가면 부르시고 저를 데리고 여관을 갔다"며 "예배를 보고 나면 그 목사 부인이 저를 쳐다보는 그 눈빛이 너무 싫었다. 진짜 그 눈빛이 너무 어린 마음이지만 너무 싫었다. 그래서 못 나갔다. 그래서 나가기가 싫어서 안 나갔다"고 털어놨다.

이후 해당 여성은 '그것이 알고싶다' 제작진을 통해 만남을 가졌고, 상담 전문가를 통해 당시의 상황을 더욱 구체적으로 털어놨다. 당시 고등학교 2학년이었다는 이 여성은 "그분이 체격도 크고 힘도 세니까 무방비 상태로 넘어트려 뉘어놓고 속옷 벗기고 일방적으로 순식간에..본인도 바지만 내렸던 거 같다. 한번도 본 적이 없는 그런거를, 내 생각에 크고 징그럽고 시커멓고 무섭고 지저분하고 놀라고 당황해서 울었다. 그리고 바로 가셨다"고 그날을 회상했다.

2시간 넘게 진행된 상담의 끝자락에 이 여성은 "나도 여자로서 누군가 사랑해보고 사랑 받고 한번쯤은 여자로 그래야 되지 않겠냐. 억울한 생각은 가끔 든다"고 호소했다. 이 여성과 상담을 한 김태경 교수는 "신빙성 있게 볼 수 있다"고 말했다.

이날 방송을 접한 김기동 목사를 지지하는 교인들은 현재의 논란이 이미 과거에 종결된 사건이라고 주장하며 과거에도 떠돌았던 성추문과 관련된 유언비어가 이미 허위사실로 판결났고 이번 X-파일 사건 역시 과거와 다를 바 없는 악의적인 선동이라는 입장이다.

한편, 김기동 서울 성락교회 목사의 성추문 소식이 전해지자 누리꾼들은 “어떻게 성범죄는 죄다 목사냐”, “하나님의 말씀을 가르치라고 했더니 다른걸 가르치네”, “목사 말은 믿을 수가 없다” 등의 반응을 보였다.

유창수 기자  news@ygweek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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