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는 4계절이 뚜렷했지요. 삼라만상이 장구한 세월 거기에 길 들여졌겠지요. 더울 때 덥지 않으면, 추울 때 춥지 않으면, 비 올 때 가물고 갤 때 비오면 보대끼지요. 사람이나 동‧식물, 심지어 흙까지도 약해지거나 병을 앓을 수밖에요. 진즉에 기후변화에 대한 경고가 이어졌지만 우리는 지구 지키기에 소홀 했습니다. 공해로 인한 오염이 지구를 병들게 하니 제발 조심하자는 말을 흘려들었습니다.

인류는 지구 사용법을 제대로 지키지 않았습니다. 심지어 경고조차 무시했습니다. 이제 그 벌을 받고 있습니다. 눈‧비가 제때 내리지 않고, 추위와 더위가 제멋대로입니다. 많은 사람이 희생당하고 있습니다. 이제야 겨우 조심해야겠다는 인식이 확산되고 있습니다. 다행입니다. 하지만 늦은 만큼 혹독한 대가를 치러야 합니다. 나, 우리의 일입니다. 몸으로 할 수 있는 일, 돈으로 할 수 있는 일 가리지 않고 기꺼이 해야 합니다.

생각을 바꿔야 합니다. ‘나만 편하면 된다’는 생각이 지구를 병들게 합니다. 병이 오래가면 죽습니다. 지구가 죽어가는 것이지요. 후손을 생각하십시오. 후손들이 병든 지구에서 고통스럽게 살아가도 좋다면 당신은 지구를 떠나주십시오. 생활 습관을 고칩시다. 나는 물론, 가족과 이웃에게까지 고치자고 잔소리 하며 살아야 합니다. 지구를 살리는 습관이 몸에 밸 때까지 의식적으로 실행해야 합니다. 후손에게 돈보다, 집보다, 건강한 지구를 물려주어야 하니까요.

얼마 전 영광의 한 목욕탕에서 어처구니없는 일이 벌어졌다는 얘기를 들었습니다. 평소 목욕탕에서 물 아끼자며 잔소리를 하는 선배가 봉변을 당했답니다. 그날도 어떤 청년에게 물 좀 아끼자고 했답니다. 그랬더니 청년이 폭력을 행사했다는 것입니다. 이 청년 큰 죄를 저질렀습니다. 훌륭한 어른에게 대든 것이 첫째요, 폭력적 대응을 한 것은 둘째입니다. 진짜 큰 죄는 물을 함부로 쓰는 습관입니다.

우리나라는 이미 불 부족 국가 후보 1순위로 꼽힙니다. 역시 지구의 올바른 사용법을 무시한 대가입니다. 당연히 물을 아껴야지요. 습관을 들여야지요. 그런데 어른께 거칠게 달려들어요? 지구에서 추방당할 죄를 지었습니다. 그 청년에게만 해당되는 것이 아닙니다. 우리 모두가 아직 물을 물 쓰듯 하는 습관에 젖어 있습니다. 우리 영광 사람들이 전 세계에 지구 제대로 사용하는 모범을 보이면 어떨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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