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병희 홍농읍지 편찬위원장

최근 우리 주변에서 일어나고 있는 가정폭력은 그 형태‧방법‧그리고 잔인성이 어쩌면 인간성을 상실한 정도의 수준인데 부부끼리, 또 부모, 자녀지간에 갖가지 형태로 너무 자주 일어나고 있어 문제다. 가정에서 일어나는 일이기 때문에 쉬쉬하며 넘어가는 경우가 많다. 1일 신고건수가 600건이 넘는다고 하니 참으로 심각한 상황이 아닐수 없다. 더욱이 중요한 것은 계속해서 반복된다는 데 문제의 심각성이 있다.

특히 어릴적 가정폭력을 경험했던 기억을 가지고 있는 사람 대부분이 가정폭력의 가해자가 되는 경우가 많다는 분석 결과도 있다. 또 피해자들 역시 상대적으로 약한 어린이들이나 나이 드신 노인분들이 대다수라는 심각한 통계가 우리의 현실이다. 신체적 폭력도 있지만 마땅히 해야할 일을 기피하는 방임, 방치 하는 경우로도 나타나고 있다.

더욱이 가정에서 일어나는 일이기 때문에 주위 사람들은 무관심으로 강건너 물보듯 넘어가는 것이 우리의 현실이다. 이러한 외면과 무관심으로 말미암아 피해자가 더 많이 생길 수도 있다. 또 상상을 초월한 엄청난 불행이 발생할 수도 있다는 사실을 우리 모두 간과해서는 안 될 것이다.

가정 폭력을 목격하거나 인지하게 되었을 경우 누구나 신고가 가능한 시스템이 필요하다. 주위사람들의 작은 관심으로 인해 피해자들을 가정폭력으로부터 보호할 수 있는 사회적 분위기가 조성되어야 한다.

가정폭력 피해자들에게 지원하고 있는 현실성 있는 갖가지 제도도 많이 있다. 피해자 명령제도, 주거 및 의료지원, 무료법률지원, 한국가정 법률상담소(1644-7077)등 필요시 상담할 수 있는 기관들이 여기저기 있다. 경찰에서도 가정폭력 전담경찰관, 여성긴급전화(1366), 보호시설 업소지원(단기6개월,장기2년)등 피해자들에게 도움을 제공할 수 있는 채널이 갖추어져 있다. 가정폭력은 사소한 것으로부터 시작되어 보다 큰 폭력으로 계속 발전하면서 심지어 가족의 목숨까지 앗아갈 수 있다. 결국 가정을 파탄내고 가해자는 영어의 생활로 이어지는 명백한 범죄행위다.

네 살과 일곱 살 어린이가 계모와 친부의 계속적인 폭력에 시달리다가 뒤늦게 병원으로 후송되었으나 결국 불행하게도 사망했다. 그리고 이제 겨우 다섯 살 어린이가 30대 친모와 동거중인 20대 삼촌이라고 부르는 건장한 사람에게 팔다리가 부러지고 왼쪽 눈이 실명되는 폭력을 당하고 둘다 유죄 판결을 받았다.

가정폭력은 대다수 주민들이 가정문제라고 하여 외면과 무관심 속에 방치되고 있다. 해답은 우리 모두의 관심이다.

정병희 홍농읍지 편찬위원장  news@ygweekly.com

<저작권자 © 영광군민신문,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