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윤혁 영광종합병원 1정형외과 과장

“아침에 일어나면 손가락이 붓고 펴지질 않아요.” 라고 호소하며 병원을 내원하는 환자들을 자주 만나게 됩니다.

바로 방아쇠 수지의 가장 대표적인 증상입니다.

방아쇠 수지란 손가락을 구부리는 힘줄에 생긴 염증으로, 이로 인해 힘줄이 부풀어져 손가락을 움직일 때 (특히 구부러진 손가락을 펼 때) 통증을 느끼게 되고, 심하면 ‘딱’ 하고 걸려있다 풀리는 느낌이 나기도 합니다. 이러한 소리와 동작이 총의 방아쇠를 당길 때와 유사하여 방아쇠 수지라고 명칭합니다. 치료를 하지 않으면 손가락이 구부러진 상태로 고정되는 경우도 있습니다.

보통은 45세 이상, 직업적으로 손을 많이 사용하는 사람들에게 생기며, 엄지, 중지, 약지에 많이 발생합니다.

치료는 증상의 이환 기간 및 정도에 따라 비수술 치료와 수술적 치료로 나눌 수 있습니다.

초기에 증상이 심하지 않은 경우에는 휴식 및 약물치료, 부목고정을 통하여 충분히 통증이 좋아질 수 있습니다. 증상이 지속되거나 자주 재발하는 경우에는 염증이 발생한 힘줄 부위에 스테로이드 주사 치료를 시행하기도 합니다.

이러한 방법으로 치료를 하였으나 심해지는 경우에는 수술적 치료가 필요합니다. 수술적 치료는 국소 마취 하에 손바닥 부위에 약 2cm 정도 피부 절개를 하고 힘줄이 지나가는 통로(활차)를 넓혀 주는 비교적 간단한 방법입니다.

예방을 위해서는 손가락의 반복적인 사용을 최대한 피하고 작업 간에 스트레칭을 하여 같은 부위에 긴장이 쌓이지 않도록 관리 하셔야 합니다.

양윤혁 영광종합병원 1정형외과 과장  news@ygweekly.com

<저작권자 © 영광군민신문,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