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 대통령 8‧15 경축사 통해 북 변화 촉구

문재인 대통령이 15일 8ㆍ15 경축사를 통해 "북한이 이대로 간다면 국제적 고립과 어두운 미래만 있을 것"이라며 북한 당국의 변화를 촉구했다.

문 대통령은 이날 서울 세종문화회관에서 열린 8ㆍ15 경축식에서 "국제적인 협력과 상생 없이 경제발전을 이루는 것은 불가능하다"며 이같이 밝혔다.

그는 "수많은 주민들의 생존과 한반도 전체를 어려움에 빠뜨리게 된다. 우리 역시 원하지 않더라도 북한에 대한 제재와 압박을 더욱 높여나가지 않을 수 없다"고 말했다.

이어 "즉각 도발을 중단하고 대화의 장으로 나와 핵 없이도 북한의 안보를 걱정하지 않을 수 있는 상황을 만들어야 한다"며 "우리와 미국, 그리고 주변 국가들이 돕겠다"고 손을 내밀었다.

문 대통령은 "우린 북한의 붕괴를 원하지 않으며, 흡수통일을 추진하지도 않을 것"이라며 "북한이 기존의 남북합의의 상호이행을 약속한다면, 우리는 정부가 바뀌어도 대북정책이 달라지지 않도록, 국회의 의결을 거쳐 그 합의를 제도화할 것"이라고 약속했다.

또 "남북간의 경제협력과 동북아 경제협력은 남북공동의 번영을 가져오고, 군사적 대립을 완화시킬 것"이라며 "북한은 경제협력 과정에서 핵무기를 갖지 않아도 자신들의 안보가 보장된다는 사실을 자연스럽게 깨닫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문 대통령은 북한에게 이산가족 상봉, 고향 방문, 성묘 등 인도적 협력을 재개하자고 했다.

한편, 문재인 대통령은 대북 정책과 관련 제제와 대화를 병행하겠다는 입장을 전하기도 했다.

문 대통령은 "한반도에서 또다시 전쟁은 안 된다”며 “누구도 대한민국 동의 없이 군사행동을 결정할 수 없다"고 못 박았다.

또 "북핵문제는 반드시 평화적으로 해결해야 하며 이 점에서 우리와 미국 정부의 입장이 다르지 않다"고 강조했다.

유창수 기자  news@ygweek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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