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 치러질 지방선거 구도에 지각 변동이 일고 있다. 더불어민주당 소속 영광군의회 장세일 의원(사진)이 전남도의원 도전을 선언하고 나선 것. 장 의원은 14일 “군 의회 의원의 역할도 중요하지만 전남도의원으로서 고향 발전에 기여하고 싶다”면서 “어렵고 험난한 길이지만 꿈을 키우기 위한 도전을 계속하겠다”고 도의원 출마 의사를 밝혔다.

이날 장 의원은 “여동생을 군의회 의원으로 만들기 위해 도의회로 방향을 틀 것이라는 소문도 들었다. 동생이 가고자 하는 길을 막을 수는 없지만 그런 일은 일어나지 않을 것”이라고 못 박았다. 장 의원의 동생은 장은영 영광군 여성단체협의회장이다. 비례대표 의원으로 영광군의회에 입성할 것이라는 말이 나돌기도 했다.

장 의원의 전남도의원 도전 선언에 따라 영광1지구 도의원 선거 구도는 장 의원과 박영배 전 군의원이 더불어민주당 경선에서 맞대결을 벌일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박 전의원은 복당 절차를 마치고 영광읍에 사무실을 마련, 본격 행보에 나서고 있다. 국민의 당에서는 박찬수 전도의원이 출마가 확실시 된다.

장 의원과 박 전의원의 대결은 많은 화제와 관심을 불러일으킬 것으로 보인다. 도지사이던 이낙연 총리의 ‘복심’으로 알려진 박 전의원과 이개호 국회의원의 ‘복심’으로 알려진 장 의원의 한판 승부라는 점 때문이다.

이재현‧장현‧정기호‧이석형 분주

한편, 전남도지사 출마가 확실시되는 이개호 국회의원의 후임을 노리는 입지자들의 발걸음도 잦아지고 있다. 정기호 전 영광군수는 안병호 함평군수 등 지역 유력자들과 접촉을 늘리고 있다. 국회의원 도전이 유력시되던 최형식 담양군수는 최근 군수로 방향을 돌렸다는 말도 나오고 있어 향배가 불투명하다. 이석형 산림조합중앙회장도 출마를 저울질 하고 있는 행보가 감지되고 있다.

영광에서 인지도가 높은 장현 광주복지재단 대표와 환경부 기획조정실장 출신인 이재현 수도권매립지공사 사장의 지역 행보가 부쩍 늘고 있다. 주말을 이용, 4개 군의 지인들과의 접촉을 늘리고 있다는 것이 측근들의 전언이다.

유창수 기자  news@ygweek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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