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동준 전남 영광경찰서 읍내지구대 2팀장

질서의 사전적 의미는 혼란 없이 순조롭게 이루어지게 하는 사물의 순서나 차례를 말한다. 질서가 무너지면 사회적 약자가 가장 먼저 큰 피해를 당하고, 불법과 무질서가 용인되는 사회에는 발전도, 희망도, 미래도 없다.

질서는 편하고, 자유롭고, 아름다운 것이라는 말이 있다. 우리가 살아가면서 가장 기본적으로 지켜야 하는 것이 질서다. 질서가 지켜지지 않을 때 큰 사고로 이어지고, 다른 사람에게 피해가 갈 뿐만 아니라, 더 큰 문제를 야기할 수 있다.

따라서 기초질서준수는 선택이 아닌 필수다. 그 나라 국민의식 수준을 판단하기에 가장 빠른 방법은 국민들이 기초질서를 얼마나 잘 지키고 준법정신이 어느 수준인가에 달려있다. 많은 선진국들은 기초질서준수와 준법정신을 바탕으로 경제성장을 함께 이루었다.

그러나 우리나라는 세계11위의 경제대국임에도 불구하고, 기초질서와 법질서 순위는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34개국 중 27위에 머물러 있는 현실이 매우 안타깝다.

건물 주인이 건물의 깨진 유리창을 그대로 방치하면 지나가는 행인들은 관리를 포기한 건물로 판단하고 장난삼아 나머지 유리창에도 돌을 던져서 모조리 깨뜨린다. ‘깨진 유리창’ 이론이다. 사소한 기초질서 위반행위가 대한민국이라는 거대한 집을 조금씩 부셔 버릴 수 있음을 잊지 말아야 한다.

‘나비효과’ 라는 말이 있다. 나비의 작은 날개 짓이 날씨 변화를 일으키듯, 미세한 변화나 작은 사건이 추후 예상하지 못한 엄청난 결과로 이어진다는 의미다. 국민 한 사람 한 사람의 작은 실천이 국가발전의 원동력으로 이어진다. 기초질서 준수는 일류 선진국가로 가는 지름길이다.

신동준 전남 영광경찰서 읍내지구대 2팀장  news@ygweek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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