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8일 오후 4시 한빛4호기 증기발생기 이물질 유입관련 긴급 위원회 회의가 소집됐다.

한빛 4호기의 증기발생기 상단에 이물질이 들어간 채로 수년째 가동됐다는 의혹과 관련해 시민단체와 민간연구기관이 철저한 조사를 촉구하고 나섰다.

환경운동연합과 원자력안전연구소는 한빛 4호기 핵심설비인 증기발생기의 이물질 발견과 장기 은폐 의혹을 철저하게 조사해야 한다고 18일 밝혔다.

두 기관에 따르면 한빛 4호기는 방사성물질 유출을 막는 격납건물 철판이 부식되고 138m 둘레에 깊이 18.7㎝ 구멍이 뚫린 채 20년간 가동돼 왔다.

또 3대 주요설비 중 하나인 증기발생기 상단에서 가로 7㎜, 세로 12㎜의 마모된 연철(망치헤드가 오랫동안 떠돌면서 마모된 것으로 추정)이 발견됐다.

하지만 원전 운영기관인 한국수력원자력은 이를 7월10일 한빛원전민간환경감시위원회에 '이물질'이라고 축소·은폐 보고했다는 게 이들의 주장이다.

여기에 더해 증기발생기 하단에는 가로 7㎝, 세로 10㎝의 실제 망치가 발견됐다는 제보와 이물질 감지시스템이 제대로 작동하지 않았다는 의혹도 추가로 나왔다.

또 지난해 정기검사 당시 이물질제거 절차 부적합 기록이 있음에도 원자력안전위원회(정부)가 재가동을 허가해 은폐에 동조했다는 의혹도 함께 제기했다.

"한빛 4호기 JTBC 외부 이물질 관련 보도"에 대한 공식 해명

Q.한빛원전4호기는 지난 7월 말부터 안전상의 이유로 이미 가동이 일시 중단된 상태이다.

한빛4호기는 계획에 따라 2017년 5월 18일부터 제16차 계획예방정비를 착수하여 현재 진행중에 있습니다.

Q.JTBC 취재결과 증기발생기 내부에서 발견된 이물질은 외부에서 투입된 가로 12㎜, 세로 7㎜ 크기의 무른 쇳덩어리인 것으로 확인됐다. 증기발생기에서 이러한 외부 이물질이 나온건 처음인가?

한빛4호기 증기발생기의 이물질 발견이 최초의 사례는 아니며, 국내외 일부 원전에서도 간헐적으로 발견되고 있습니다. 발견된 이물질은 가능한한 모두 제거하지만 불가능한 경우에는 잔류물질 영향평가 프로그램을 활용하여 증기발생기 전열관에 미치는 영향을 평가하거나 전열관을 사용하지 않는 조치(관막음)를 하고 있습니다. 금번 한빛 4호기에서 발견된 이물질도 제거 또는 안전성 평가를 수행할 예정이었으나, 당초 계획된 증기발생기 교체시기가 앞당겨짐에 따라 추가적인 조치를 하지 않았습니다.

Q.한수원은 첫 발견 이후 한 달이 지난 이달 8일에야 증기발생기 교체 계획을 밝히면서 외부 이물질 투입을 은폐하려 한 것 아니냐는 의혹이 일고 있다.

한빛3.4호기 증기발생기는 전열관(인코넬600)의 관막음률이 증가하여 차기 계획정비시에 내 부식성이 우수한 재질(인코넬690)로 교체할 예정이었습니다. 그러나 한빛4호기의 격납건물 내부 철판 정비기간 장기화 및 3,4호기 증기발생기 교체 작업 중첩 가능성에 따른 교체 전문인력 확보 등의 어려움이 예상되어 교체시기를 앞당기기로 결정한 것이며, 이에 따라 증기발생기 내부의 이물질 제거조치가 필요 없게 된 것일뿐 잔류이물질 은폐 의도는 없었습니다.

Q.규제기관, 한빛원전 민간감시위원회 보고현황 및 추정 잔류이물질에 대한 구체적인 미언급 사유?

증기발생기내 추정 잔류이물질을 확인하고 신호를 분석한 7월 초순경 규제기관에 구두보고 했으며, 7월 26과 27일에 영광 및 고창지역 안전협의회 개최시 잔류이물질 검출현황 및 장비개발계획을 설명한바 있습니다. 잔류이물질은 제거 후 확인하기 전까지는 이물질의 종류를 정확히 파악하기 어려워 구체적으로 설명할 수 없었으며, 그 이후 격납건물 내부 철판 보수 장기화 및 증기발생기 조기교체 방안이 검토 및 결정되어, 기존 증기발생기의 잔류이물질에 대해 추가적으로 설명하지 못했습니다.

Q.증기발생기 내부 이물질 형태, 유입시기 및 경로 등?

증기발생기 전열관의 마모, 균열등을 평가하기 위한 와전류탐상검사(ECT) 수행 중에 3개의 잔류이물질 추정신호를 감지하였으며, 동 잔류이물질 제거작업을 준비하는 과정 중에 계란형태, 망치형태, 와이어 형태 및 반원형 금속조각 형태로 추정하였습니다. 망치형태, 와이어 형태의 금속물질 및 반원형 금속조각은 증기발생기 제작 시에, 계란형태의 금속물질은 전주기 계획예방정비 기간 중에 증기발생기 내부 정비 작업중 유입된 것으로 추정됩니다. 잔류이물질은 증기발생기 내부 구조물 사이에 끼여 고정된 상태로써 전열관의 마모 증상은 없었고, 증기발생기는 건전한 상태를 유지하고 있었습니다.

유창수 기자  news@ygweek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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