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준성 영광군수 기자회견

김준성 군수가 한빛원전 4호기 격납건물 부실시공과 증기발생기 내부 이물질 은폐 사건과 관련, 한빛원전의 전면 가동 중단을 요구하고 나섰다. 김 군수는 29일 기자회견을 갖고 한빛원전 1호기부터 6호기 까지 전부 가동을 중단하고 안전 확보 대책을 마련하라고 촉구했다. 한빛원전민간환경‧안전감시위원회 위원장인 김 군수는 이와 함께 △과거 원전 부실시공, 제작결함에 따른 진상규명 및 책임자 처벌 △한빛원전 현안문제 해결을 위해 총리실을 포함한 민‧관합동진상조사단 구성 △원자력안전위원회와 품질관리 관계기관의 합당한 사과와 책임 규명, 재발방지 대책 마련 등을 요구했다.

김 군수는 “부실시공과 증기발생기 내부 이물질 유입 등 안전성에 대한 심각한 결함이 발생한 사실의 은폐는 영광군민, 나아가 국민을 기만한 것이어서 진상조사를 포함한 중앙정부의 특단의 대책 마련을 촉구한다”고 밝혔다.

김 군수는 “이러한 은폐를 관리 감독할 원자력안전위원회 마저도 원전안전협의회에 보고조차 하지 않았다”면서 “원자력발전소의 안전성에 큰 문제가 발생했는데 한수원은 감추기에 급급하고, 이를 감독해야 할 원자력안전위원회마저 책무를 다하지 못하고 있어 영광군민이 분노하고 있다”고 관계당국의 안전불감증을 질타했다.

김 군수는 이같은 요구가 받아들여지지 않을 경우 영광군이 강제할 수 있는 것은 아무 것도 없으나 탈 원전 정책을 표방한 정권인 만큼 일정부분 받아들일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한편 김 군수의 기자회견에 동참한 한빛원전범군민대책위원회(범대위)는 진상규명과 책임자 처벌이 이루지지 않을 경우 범군민결의대회 등 시위를 예고하고 있어 지역에 긴장감이 돌고 있다.

조철상 기자  news@ygweek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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