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년아이스' 박효종 대표

꿈이 영글어가는 천년 '아이스 팩’ 아이스팩 사업쪽에서 최고의 제품, 많은 일자리를 만들겠다는 그의 꿈을 일구고 있는 영광고를 졸업한 37세 청년 박 효종 대표

그의 꿈은 세계 최고의 아이스 팩을 만들어내는 것이다. 물론 최고의 믿을 수 있는 제품이다. 그리고 많은 젊은이들과 함께 일할 수 있는 회사를 만드는 것이다.

청년 박 효종은 2년 전 영광읍 덕호리에 아이스 팩 제조 공장의 문을 열었다. 하찮은 1회용품 정도로 취급 받는 값싼 제품인데다 갈수록 소비가 늘어날 수밖에 없다는 데 착안, 선택했다.

아이스 팩은 택배가 발달할수록 수요가 증가한다. 영광은 특히 굴비와 모싯잎 송편 등 신선 식품의 주산지로 택배 물량이 갈수록 늘어나는 추세다. 아이스 팩이 없으면 택배가 불가능하다. 아이스 팩의 사용량은 비례해서 늘어나게 돼있다. 아이스 팩 공장은 성공의 요건을 모두 갖췄다고 확신하고 시작 했다.

▲생산된 아이스팩들이 배송 나갈 준비를 하고 있다.

품질과 생산량, 생산 단가라는 세 마리 토끼를 잡기 위해 자동화 설비를 도입했다. 영광 최초다. 1일 8시간 기준 1만3000여개를 생산할 수 있다. 목표는 연간 200만개 판매였다. 세 마리 토끼 잡기는 성공했다. 2년 만에 거래 업체를 200개나 ‘잡아’ 목표를 달성했다. “목표를 생각보다 빨리 달성 했습니다. 2년 후 목표는 현재의 2배인 400만개입니다. 고객의 만족을 최우선으로 하면 될 것으로 확신합니다.”

생산에서 배송까지 가리지 않고 일을 하지만 늘 웃는 얼굴이다. 자칭 ‘공돌이’라고 하지만 언뜻 ‘날라리’같은 외모다.

청년 사장 박 효종의 진짜 성공 비결은 ‘정직한 원료’다. 아이스 팩은 얼리면 품질 구분이 안 되지만 얼리지 않았을 때 점도에서 차이가 난단다. 알아주든 아니든 좋은 원료를 사용한다. 회사 자랑을 해보라고 하자 끝이 없다. “기존에는 수작업을 했기 때문에 원료 함량이 일정치 않았고 봉합 과정에서 문제가 많았습니다. 자동화 설비로 두 가지 문제를 해결했지요.”

▲천년아이스에서 생산하는 아이스 팩

그의 자랑 가운데 생산 고개가 끄덕여지는 것은 단가를 줄여 싼값에 공급하되 불편하지 않은 제품을 생산하기 위한 그의 아이디어다. 값싼 재질(나일)의 제품은 얼었을 때 서로 붙는 단점이 있다. 팩끼리 붙는 단점을 파우더 처리로 해결했다. 무릎이 절러 쳐지는 ‘아이디어’라고 인정하지 않을 수 없다. 비싼 제품으로 이익을 더 낼 수 있지만 멀리 내다본 그의 안목에 감탄했다. 경영학 공부는 하지 않았지만 탁월한 경영 능력을 갖춘 사업가의 모습을 청년 박효종에게서 보았다.

대표로서 박 효종은 고객과의 대화를 중요하게 생각한다. “군내는 물론이고 호남권은 직접 배송합니다. 특히 신규 거래처는 제가 직접 인사드리고 만족도를 확인합니다.” 후발 주자라는 핸디캡을 극복하는 박 대표의 지혜에 고개가 끄덕여진다.

처음처럼 변하지 않고 열심히 하면 2년 후 목표 4백만 개 판매 달성도 무난할 것이라 믿는단다. 많은 젊은이들의 일자리를 만들겠다는 그의 꿈이 영글어가는 ‘천년 아이스팩’의 발전을 빈다.  위치는 영광읍 단주리 430 (전화 352-3355)이다.

유창수 기자  Kakao Talk 어바웃영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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