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준공 1년된 영광공업고등학교 운동장이 밤새 내린 비로 물웅덩이로 변했다.

▲운동장에는 3-4Cm의 물이 고였다.

영광공업고등학교 운동장이 밤사이 내린 비로 물웅덩이로 변해버렸다. 10일 밤 11시 경부터 11일 오전까지 80mm 정도의 비가 내렸다. 1년 전 새로 만든 운동장을 본 학생들 입에서는 ‘부실공사’라는 말들이 나왔다. 공고에 재학중인 학생이라고 밝힌 제보전화를 받고 가본 운동장의 고인 물에 아파트 등 주변의 모습이 비친다.

운동장 물이 빠져나가야 될 것으로 보이는 배수로는 보이지 않는다. 시공사인 (주)해평선 관계자는 “설계대로 시공했다. 인조잔디 아래 설치한 배수구가 막힌 것 같다”고 말했다. 시공사는 도면대로 시공했기에 자신들에게는 잘못이 없다는 것이다.

준공 1년 만에 물웅덩이가 돼버린 공고 운동장은 분명 부실시공이다. 이 사실은 시공사의 잘못이라는 걸 증명하고 있다. 학교 측 관계자인 교사도 학교 천정에 두어군데 비가 샌다고 말했다. 빠른 시간안에 조치를 하겠다고 말하지만 어디에 어떻게 요구할 것인가 난감해 했다.

영광공고는 지난 2014년 거점고교로 지정돼 120억 원을 들여 교사 영입과 운동장을 신축했다. 운동장과 신축 학교건물은 그해 4월 착공, 2016년 8월 준공했으며 해평선(주)·세움종합건설·네오서진건설이 시공했다.

영광공고 운동장은 과거 영광군에서 가장 좋은 운동장으로 축구 등 각종 경기가 치러지는 군내 최고의 운동장이었다.

한편, 학부형 A씨는 “설계와 시공 가운데 어느 쪽이 잘못 됐는지 밝혀 그 책임을 물어야한다”고 흥분했다.

유창수 기자  news@ygweek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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