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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업체탐방] 30년 만에 6차 산업으로 달려가는 ‘옥당골 토마토’‘명장’ ‘브랜드 대상’ ‘특허’ ‘상품개발’ 등 준비 끝
조철상 기자 | 승인 2017.09.13 13:58 |

3일 지나야 제 맛, 오래도록 제 맛

‘토마토가 익어가면 의사의 얼굴이 파랗게 된다’는 유럽 속담이 있다. 의사가 필요 없어질 정도로 건강에 좋다는 말이다. 주위에 ‘수퍼푸드’가 넘쳐나는데도 토마토의 ‘인기’를 따라잡지 못한다. 채소냐 과일이냐는 논란으로 법정에까지 갈 정도로 지구촌의 관심이 많은 식품이다.미국 연방대법원은 채소라는 판결을 내렸다. 인류는 그러나 과일처럼 즐긴다.

영광에서 토마토 박사로 알려진 이학섭 명장(58)을 찾았다. 30년간 토마토에 미쳐 살면서 문화관광체육부로부터 ‘명장’ 인증을 받았다. 막 따서 먹으면 신선하긴 하나 별 맛이 없다. 3일쯤 되면 ‘굉장히’ 맛있다. 식탁 위에서 한 달이 지나도 물러지지 않는다. 청와대와 신라호텔에도 팔았다. ‘명품 토마토’를 만드는 ‘명장’ 이학섭의 농장을 찾았다.

예순살 농부의 새로운 도전

‘학섭이네 농장’의 정식 명칭은 ‘옥당골 시설채소영농조합법인’이다. 이학섭이 대표다. ‘옥당골 토마토’를 브랜드 명으로 상표 등록도 마쳤다. ‘대한민국 브랜드 대상’도 받은 대단한 농부다. “1차 산업으로서 농업은 한계가 있다. 농업의 6차 산업화를 위한 준비다. 생산과 가공은 기본이고 관광이나 체험학습을 할 수 있는 터전을 마련한 것이다.” 멋있는 건물 2동을 1년도 채 안 되는 사이 지은 사연이다.

농꾼으로 30여 년을 살았다. 이제 그냥 농업인으로 살지 않겠다는 말로 들린다. 새로운 도전을 한다는 우리 나이 예순 살 농부에게서 농업의 희망이 보인다.

깨끗한 환경으로 유기농 가능

토마토 하우스로 들어갔다. 1년에 2개월 정도 토마토가 나지 않는데 하필 그 시기란다. 1200평과 2000평 짜리 하우스 2동에는 꽃만 피운 토마토들만 있다. 흙이 보이지 않는다. 먼지가 있을 까닭이 없다. 바깥 온도가 28도 정도인데도 상당히 쾌적하다. 보통 하우스처럼 무더울 것이라는 예상은 여지없이 빗나갔다. 쌕쌕한 토마토 줄기들이 주는 상쾌함인 듯하다.

높이가 7m, 길이는 100m가 넘는다. 하우스 주변도 보통의 농장과 다르다. 밥알도 주워 먹을 만큼 깨끗하다. 환경이 좋아야 박테리아나 해충들이 생기지 않는단다. 그것들이 있으면 약을 하지 않을 수 없다. 무농약 유기농 재배도 불가능해진다는 설명이다. 듣고보니 하우스 내부는 물론 앞길도 말끔하다. 유난히 붉고 큰 꽃을 피운 맨드라미가 줄지어 자태를 뽐내고 있을 뿐이다.

토마토 가루 된장‧고추장‧청국장

‘옥당공 토마토’의 6차산업화는 상당한 진도를 보이고 있다. 기술 개발도 거의 완성 단계다. 토마토를 냉동해 분말로 만든다. 이 노란색의 분말이 2차 산업의 열쇠다. 된장‧고추장‧청국장의 주요 원료가 된다. 토마토의 영양소가 그대로 살아있다. 토마토 분말을 맛보니 짭짤하다. 이것이 양질의 나트륨이라는 설명이다. 소금을 거의 쓰지 않고 만든 된장 등은 맛도 좋고 영양도 만점이라는 설명이다.

토마토 된장이나 청국장‧고추장은 집에서 직접 만들지 못하는 회원들을 모집, 한 자리에서 직접 만들어 농장에 보관한 채 필요한 만큼 가져다 먹을 수 있도록 한다는 계획이다. 이미 작은 단지 등 필요한 용기나 시설, 창고 등은 준비를 마쳤다.

농장토마토 가루를 주원료로 호박청국장환‧비트청국장환‧모싯잎청국장환도 개발했다. 3색 토마토환이다. 3색 토마토환과 토마토 청국장‧군남 특산물인 찰보리를 이용한 발효맥분‧메성보리와 찰성보리 함유 누룽지 등 개발 상품은 모두 특허를 냈다.

‘옥당골 토마토’는 이같은 기술로 중소기업청으로부터 ‘이노비즈’ 인중도 받았다. 기술혁신 기업으로 인증받은 것이다. 상품화 작업을 마치고 판매를 앞두고 있다. 지역 특산물로 손색이 없어 지역 차원의 관심과 지원이 절실해 보인다.

“농부가 스스로 값을 매기고 판매를 하지 않으면 희망이 없습니다. 인터넷이나 회원제로 판로를 확보해야 삽니다.” 중간 도매상들을 거치는 농업은 희망이 없다는 이 대표의 목소리가 상당히 격앙된다. 중간도매상 배만 불리는 현재의 유통구조로는 농업의 희망이 없다는 주장이다.

“교육‧체험‧관광으로 6차산업 완성”

‘옥당골 토마토’를 교육과 체험마당으로 만들어 6차 산업으로 완성 시킬 일련의 계획은 실은 부인 원미숙씨의 ‘작품’이다. “저는 농부일 뿐이고 기획이나 행정적인 일은 저 사람이 다합니다.” “아이고 성질이 급해갖고라우. 그래도 5초면 풀어져라우.”

영광읍에서 군남‧염산으로 가는 곧은 길가, 불갑산에서 떠오른 해가 제일 빨리 오래 비치고, 바람 막히지 않는 군서면 마읍리 ‘옥당골 도마토’. 이학섭‧원미숙 부부의 ‘농업 6차산업화’ 꿈이 영글어 간다.

조철상 기자  news@ygweek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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