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공단지 입주업체는 액수에 관계없이 지자체에 물품납품을 수의계약할 수 있다는 점’을 악용해 농공단지 안에 유령회사를 차려놓고 지자체에 물품을 수의계약으로 납품한 것으로 확인돼 철저한 현장실사가 요구되고 있다.

현재 관련법에는 농어촌정비법에 의거, 지역 내 농공단지 입주업체는 직접생산만 확인되면 금액에 상관없이 수의계약이 가능하도록 해 경영난을 겪고 있는 중소기업의 어려움을 다소나마 덜어주도록 각급 관급자재와 수요물품을 구입할때 농공단지 생산물품을 우선해서 구매하도록 규정하고 있다.

확인 결과 한솔공영(주)는 송림그린테크단지에 유령회사를 차린 후 그곳에서 금속 조형물, 조경공사 등을 생산한 것처럼 농공단지 입주확인서 등을 계약 담당공무원에게 제출하는 방법으로 2015년부터 현재까지 19여 차례에 걸쳐 4억9천만원 상당의 수의계약을 한 것으로 확인됐다.

이에 관내에서 성실히 기업을 운영하고 있는 B업체 대표는 “현장실사가 제대로 이뤄지지 않고 직접생산확인 증명서 발급도 허술하다는 점을 악용해 농공단지에 위장 전입하거나 유령회사를 설립해 해당 지자체와 수의계약을 체결한 후 계약된 제품은 타 지역에서 유입하는 등 농공단지 생산제품 우선구매제도가 파행으로 운영되면서 지역경제활성화 취지에도 역행하고 있으며 선량한 영세 중소기업들이 피해를 보는 것은 물론 지방재정 손실을 초래하고 있어 철저한 현장실사가 필요하다는 지적이 일고 있다”고 말했다. 또 이 같은 상황에 이르자 일부 업체들은 특혜논란과 함께 제도를 폐지할 것을 주장하고 있다.

이에 한솔공영(주) 대표는 현재까지 “해당 지자체와 수의계약을 체결한 후 계약된 제품을 타 지역에서 유입해 시공 및 납품한 사실은 없으며 성실히 영광군에서 기업을 운영했다”고 말했다.

한편, 영광군 투자경제과 관계자는 “2017년 4월 송림공단 한솔공영(주)에 대한 생산현황 실태조사를 한 결과 어떠한 문제도 발견하지 못해서 제대로 된 설비를 갖추고 현재까지 수의계약 후 납품 및 시공을 한 것으로 알고 있었다”고 말했다.

유창수 기자  news@ygweek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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