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설명 : 한산한 두우리 갯벌축제장

사진설명 : 상사화 축제 대박을 기원하며 불갑사 일주문 앞에서 가진 풍선 날리기 행사. 왼쪽부터 심기동 군의회부의장, 한상옥 농협 영광군지부장, 김준성 군수, 강필구 군의회 의장, 이성 재경향우회장. 뒷줄에 불갑사 주지 만당 스님과 김명원 부군수, 김용식 축제 추진위원장 등의 모습이 보인다.

영광불갑산 상사화축제는 대박이 났다. 같은 기간 열린 염산두우리 갯벌축제는 관광객들의 발길이 뜸했다.

상사화 축제는 개막한 15일부터 진입로가 막힐 정도로 많은 인파가 몰렸다. 전국에서 몰려온 관광버스와 승용차들이 드넓은 주차장을 꽉 채우고 도로가에 까지 주차했다. 붉은 상사화가 만개한 불갑사 일원은 오전부터 관광객이 몰리기 시작했다. 관광객들은 오후 상사화 참사랑 꽃길걷기‧사물놀이‧고전무용 ‘어화둥둥 내사랑이야!’ 공연으로 이어진 프로그램을 함께하며 사진 찍기에 바쁜 모습을 보였다.

오후 6시30분 시작한 개막식에는 이개호 국회의원과 최형식 담양군수, 유두석 장성 군수가 참석, 축하했다. 김준성 군수와 강필구 군의회의장 등 군의회 의원 전원과 이장석‧이동권 도의원은 방문객들을 맞느라 종일 발품을 팔았다. 광주 출신 최성 고양시장과 영광 출신 조길형 영등포 구청장 등은 축하 영상 메시지를 보내왔다.

밤 7시 시작한 ‘어느 멋진 날에’ 공연은 행사장을 흥과 감동으로 수놓았다. 오케스트라 연주에 맞춰 부르는 이건명과 송소희의 노래를 따라 하며 수준 높은 공연을 즐겼다. 특히 대학생이 된 국악 신동 송소희 양이 드레스를 입고 오케스트라 반주에 맞춰 창을 하는 대목은 새롭고도 감동적이었다.

공연에 이어 벌어진 ‘참사랑 상사화 야간 퍼레이드’에도 관광객들은 줄을 이었다. 행사장 일대는 밤늦게 까지 많은 관광객들이 시원한 가을밤을 즐겼다.

개막 이틀째인 토요일과 일요일은 오전 이른 시각부터 밀려드는 관광버스와 승용차로 묘량과 불갑 방면 입구에서부터 거북이 행진을 했다. 올해 대폭 확장했지만 주차장은 개막일부터 연일 부족 사태를 빚었다.

영광읍 출신 김말구씨의 전통혼례식과 전국다문화 모국춤 페스티벌, 태권도 시범단 공연, 어린이 가요제, 품바, 공옥진 창무극, 영광주민자치센터와 문화예술단의 공연 등 행사장마다 박수와 환성이 가득했다.

학생댄스동아리,여성협의회, 공연과 인형극, 가족오케스트라, 커플가요제 등의 프로그램은 폐막일인 토요일까지 이어진다. 축제집행위원회는 축제 기간 100만 명이 방문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영광군의 성공 예감이 들어맞을 것 같다.

두우리갯벌축제는 개막일부터 한산했다. 9년째 열리는 축제인데도 외래객은 손으로 꼽을 정도에 불과했다. 영광군은 초라한 개막을 우려한 듯 공무원을 동원, 불만을 사기도 했다. 축제에 온갖 정성을 쏟은 염산출신 김강헌 군의원의 입에서 존폐를 우려하는 말이 흘러나올 정도였다. 공연을 위해 준비한 500여 개 정도의 의자는 겨우 수십 명만 앉아있었다. 일요일인 24일 1천 명 정도의 방문객이 찾았다. 축제 관계자들은 14일-17일 까지 4일간 2만5천여 명이 방문한 것으로 발표, 부풀리기 의혹을 사고 있다.

홍보 전략과 프로그램 개발 등 대책 마련이 요구된다.

유창수 기자  news@ygweek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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