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7회 불갑산상사화축제(추진위원장 김용식)에서는 지난 23일 오후 2시 상사화축제 특설무대장에서 전통혼례식을 개최했다.

이번 전통혼례식은 내·외국인 2쌍을 우리의 전통방식으로 실제 혼례를 올리는 행사로 진행됐으며 진정한 결혼의 의미와 우리 전통의 멋을 알리는 뜻 깊은 자리가 되었다.

상사화축제 추진위원회와 영광향교는 상사화축제 행사장을 방문한 관광객들에게 우리 고유의 전통 혼례식을 알리는 기회를 마련했으며 전통혼례에 참가한 다문화가정 부부에게는 여러 친지들을 모시고 혼례를 할 수 있는 소중한 시간을 선물해 줬다.

혼례식에 참가한 2쌍의 내·외국인 부부는 타국에서 결혼생활을 하고 있는 웅웬티 검로안(베트남 국적. 35세)신부와 법성면 용덕리 조종남(65세)신랑, 그리고 60평생을 처녀, 촌각으로 지내다 4년전 서울에서 만나 백수로 귀촌해 경제적인 이유로 결혼식을 하지 못하고 지내던 김광준(60세)신랑과 송은정(59세)신부까지 총 2쌍이 이날 전통혼례식을 올렸다.

혼례식에는 혼례자 가족과 친지 그리고 지역의 모든 이웃과 축제장에 모인 관광객들이 이날 혼례식에 참가해 함께 기쁨을 나누고 축하해 줬다.

상사화축제 추진위원회와 영광향교는 이번 전통혼례식을 통해 고귀한 우리 민족의 혼례 정신을 널리 보급하고 전통 문화를 계승·발전시키며 경제적인 이유로 결혼식을 올리지 못한 부부들을 위해 이 행사를 기획하게 되었다고 말했다.

이날 전통혼례식을 올린 2쌍의 모든 전통혼례 예식비와 신혼여행 경비 등은 상사화추진위원회에서 지원했다.

한편, 이번 전통혼례식을 올린 2쌍의 부부는 100일 후 2박3일간 제주도로 신혼여행을 떠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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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창수 기자  news@ygweek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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