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0만 인파가 상사화에 홀렸다. 10일간의 불갑산 상사화 축제가 25일 막을 내렸다. 영광군은 축제 기간 100만 명 정도의 인파가 방문한 것으로 집계했다. 토‧일요일은 목포와 광주 방면 입구부터 차량이 밀려 거북이걸음을 했다. 관광단지 일원은 말 그대로 ‘인산인해’였다. 모든 주차장은 승용차와 관광버스로 연일 만원을 이뤘다. 차선 하나를 막아 주차시킨 형형색색의 관광버스 행렬은 또 하나의 볼거리였다.

평일에는 주말에 비해 다소 적었지만 관광버스 행렬은 끊이지 않아 축제 분위기는 좀체 가라앉지 않았다. 야간 프로그램도 많아 수천 명의 관광객들이 가을밤의 정취를 만끽했다.

영광군은 추석 연휴기간 까지 관광객의 발길이 이어질 것으로 보고 있다. 축제 기간 법성‧백수‧염산 등의 식당가도 호황을 누렸다. 상사화 축제의 낙수효과다. 군민들은 “상사화 축제는 대박”이라고 입을 모았다. 해가 갈수록 방문객이 늘어나는 상사화축제를 중심으로 한 영광 관광 진흥책도 필요성도 제기되고 있다.

‘상사화 사랑愛(애) 담다’

축제는 상사화 개화가 최고조에 이르러 불갑사 관광지 일대가 붉은 꽃무릇으로 활활 타오를 때 진행되어 방문객들의 탄성을 자아내게 만들었다.

상사화 참사랑 꽃길걷기, 참사랑 소원등 달기, 상사화 야간퍼레이드, 상사화 결혼식을 대표 프로그램으로 볼거리와 참여프로그램을 대폭 강화했다.

매일 오전에 관광객과 함께 걷는 상사화 참사랑 꽃길걷기는 기존의 알려진 꽃길이외에도 알려지지 않은 꽃길을 거닐면서 꽃길에 대한 설명과 함께 다양한 게임을 통해 관광객들에게 즐거움을 선사했다.

올해 처음으로 시도한 인도공주와 경운스님의 설화를 배경으로 한 야간퍼레이드는 청소년들이 주축이 되어 기존에 볼 수 없었던 LED퍼레이드 및 퍼포먼스 공연을 통해 관광객들과 호흡하며 밤에도 관광객들에게 다양한 볼거리를 제공하였다.

정형택 시인이 5년째 계속하고 있는 상사화 시화전도 관광객들의 감성을 자극, 상사화 사랑에 빠뜨렸다.

아울러 영광에서 생산되는 특산품 판매 코너와 할매장터는 축제기간 중 기대 이상의 매출을 올렸고, 영광 관내 식당가들도 관광객들이 몰리면서 줄을 서서 기다리는 등 관광객들이 체류하는 축제로 자리 잡았음을 보여줬다.

김준성 영광군수는 “추진위원회를 비롯한 관계자의 헌신적인 노력의 결실로 과거 축제와 비교했을 때 이번 축제는 여러 방면에서 큰 성과를 거두었다. 내년에는 더욱더 많은 준비를 해서 한층 더 발전된 축제로 관광객을 맞이하겠다”고 밝혔다.

유창수 기자  news@ygweek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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